내용요약 2022시즌 K리그1, 20대 초중반 선수들 활약
특히 U-22 자원 선수들 인상적
양현준, 오현규, 고영준, 황재원 돋보이며 반짝
양현준은 2022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두드러진 샛별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현준은 2022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두드러진 샛별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2시즌 K리그1(1부)은 유독 20대 초중반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24살의 조규성(전북 현대)이 득점왕을 차지했고, 득점 상위 10명 중 6명(조규성·이승우·고재현·오현규·엄원상·김대원)이 20대 초중반 선수다. 특히 22세 이하(U-22) 자원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 깊었다. 

K리그에는 U-22 의무출전규정이 있다. 교체카드 5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U-22 선수가 1명 이상 선발 출전하고, 선발명단과 대기명단을 합쳐 전체 엔트리에 U-22 선수가 2명 이상 포함해야 한다. U-22 선수가 1명만 선발 출전할 경우 벤치에 있는 U-22 선수가 교체 투입돼야 한다. 축구에서 교체카드의 유무는 매우 크다. 자연스럽게 반드시 경기장에 나서야 하는 U-22 선수들의 활약도 매우 중요해졌다. 

2022시즌에는 팀의 U-22 의무출전 규정의 고민을 확 줄여준 선수들이 돋보였다. 바로 양현준(20·강원FC), 오현규(21·수원 삼성), 고영준(21·포항 스틸러스), 황재원(20·대구FC)이다. 이들은 기존 스쿼드 자원들과 비교했을 때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며 U-22 자원 이상의 가치를 해냈다.

먼저 양현준은 2022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두드러진 샛별이다. K리그1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강원FC의 파이널 A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도 K리그 최초로 한 시즌에 4번이나 받았다. 아울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는 2022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았다. 7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 친선 경기에서는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수원 삼성의 오현규는 이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의 오현규는 이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19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오현규는 이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시즌 후반기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점을 안겼다. 리그 36경기에 나서 13골(3도움)을 터트리며 득점 랭킹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이 강등 위기에 빠진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달 29일 FC안양과 K리그 승강 PO 2차전(2-1 승)에서 연장 후반전 종료 직전 헤더골을 터트리며 팀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고영준도 올 시즌 리그 37경기에 나서 자신의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더해줬다. 기술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도 인상적이었다. 공격 포인트 생산에도 재능을 보였다. 좌우 가리지 않고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6골 4도움을 쌓았다.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포항 스틸러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힘을 보탰다.

수비진에서도 빛난 선수가 있다. 바로 2022시즌을 앞두고 신인 자유계약 신분으로 대구FC에 입단한 황재원이다. K리그1에서 곧바로 두각을 드러냈다. 강인한 체력을 앞세워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 공수의 연결고리 임무를 맡았다. 종종 날카로운 크로스로 도움도 쌓으며 프로 데뷔 첫 시즌에 리그 34경기 1골 3도움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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