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 10월까지 전국서 매매된 아파트 중 11% 차지
서울 이어 세종, 충남, 대전, 제주, 충북 등지서 매입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 연합뉴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주택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전용 40㎡(약 12평) 이하 초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초소형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는 평가다. 기준 금리가 또 인상되면 이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26만2084호 가운데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2만9107호로 전체 거래에서 11.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0월까지 59만7557호가 거래됐고 이 중 전용 40㎡ 이하는 4만7292호로 7.9%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눈에 띈다. 서울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매매 거래된 1만3622호 중 초소형 아파트가 3266호로 매입 비중이 24%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초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은 12%였다. 1년 사이 두 배가 껑충 뛴 것이다. 

서울 외에 올해 초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을 보면 세종(20.7%), 충남(20.5%), 대전 (18.7%), 제주(15.1%), 충북(14.7%) 순으로 제주와 충청권에서 초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강원, 경기는 13.5%, 12.9%, 10.8%를 각각 기록하며 10% 이상의 매입 비중을 보였다.

업계에선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두고 ‘가격’을 첫 손에 꼽는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기준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자 부담이 커졌고 가격이 저렴한 초소형 아파트가 주목을 받은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초소형을 포함한 소형 면적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졌는데 올해 실외 마스크 해제 등 2020년, 지난해와 비교해 실외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 소형의 인기가 올라갔다고 본다”면서 “1~2인 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내년, 기준 금리가 또 인상되면 이자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에 소형 아파트를 선호 현상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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