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수원, 5G 특화망으로 원전 재난대응 역량 높인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첫 조직 개편 단행...활력·생동감 화두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전력 정승일 사장은 이달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시 개최된 UAE원전 3호기 가동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30일에는 튀르키예를 방문해 파티흐 된메즈(Fatih Dönmez)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나 튀르키예 원전사업 참여방안을 협의했다. 그 외 31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 면담 통한 원전사업 추진 협의

튀르키예 에너지부 장관을 만난 정 사장은 튀르키예 원전사업 예비제안서를 전달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절차 및 사업 리스크 등 주요 사안을 논의했다. 

튀르키예 측은 지난해 12월, 한전에게 협의의 첫 단계로 예비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바 있으며, 한전은 사업참여 관련 제반사항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한전 및 한국의 우수한 원전건설 역량 소개 및 튀르키예 원전 사업구도, 건설공기, 현지화 등이 담겼다. 

정승일 사장은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 시 한전이 최초로 수출한 UAE 바라카 원전을 예로 들며, “한국의 APR1400은 국내외에서 10기가 안정적으로 건설·운영되고 있어 기술력과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으며, 최근 서방에서 건설 중인 최신 원전 중 주어진 예산과 공기를 맞추며 고객의 신뢰를 얻은 사업자는 한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전의 예비제안서 제출로 튀르키예에 신규원전을 수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의가 시작됐으며, 한전은 향후 튀르키예측과 공동으로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행해 최적의 사업추진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사진 왼쪽)과 파티흐 된메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이 튀르키예 신규 원전사업 협력방안을 협의 후 악수하고 있다. / 한전 제공 
정승일 한전 사장(사진 왼쪽)과 파티흐 된메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이 튀르키예 신규 원전사업 협력방안을 협의 후 악수하고 있다. / 한전 제공 

◆한수원, 5G 특화망으로 원전 재난대응 역량 높인다 

한국수력원자력이 5G 특화망을 활용해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한울원자력본부에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5G 특화망은 전국 단위의 대규모 통신망을 구축해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이동통신망과 달리 일정공간에서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네트워크다. 

한수원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한 ‘5G 융합서비스 발굴 및 공공선도 적용’ 자유 분야에 원전 재난대응을 주제로 참여해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5G 특화망을 한울원전에 구축하고, △전송장비 이중화 서비스 △비상 지령통신 서비스 △현장상황 중계 서비스 등 5G 기반의 재난대응 특화서비스를 개발, 적용했다.

전송장비 이중화 서비스는 지진 등 재난으로 유선통신망 장애 시 즉시 무선망으로 전환되어 중단 없이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다. 비상 지령통신 서비스는 이동통신망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한수원 전용 지휘통신망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현장상황 중계 서비스는 재난 상황에서 360° 카메라와 VR·AI를 적용, 현장에 가지 않고도 재난 상황을 지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와 더불어 한수원 본사에 ‘한수원 5G 특화망 협업센터’를 마련해 중소기업의 5G 분야 특화망 기술혁신과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고순환 한수원 ICT융합처장은 “한수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원전 재난대응 프로세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며 “5G 특화망을 다른 원전으로 확대해 원전 건설 및 운영 전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수원 5G 특화망 개념도. / 한수원 제공 
한수원 5G 특화망 개념도. / 한수원 제공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첫 조직 개편 단행...활력·생동감 화두 

한국가스공사는 31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가스공사는 최연혜 사장이 취임식과 신년사에서 밝힌 경영 철학과 실천 과제를 반영하고, 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직원 니즈를 담아 조직 개편을 확정했다. 

특히, △안전 최우선 경영 △책임 경영을 통한 성과 창출형 조직 전환 △컨트롤타워 재정비 △재무개선 동력 확보 △화합과 결속을 통한 조직 역량 극대화 등을 통해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이번 개편에 녹여냈다.

우선,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반영해 총 9개 조직을 축소하고, 정원 102명을 감축했다.

또한, 디지털혁신추진실(전 디지털뉴딜처)을 사장 직속으로 삼아 빅데이터·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부사장 직속실 축소 및 본부장 중심 체계로의 재편을 통해 본부장 책임 경영을 명확히 했다. 

본부급 조직 개편으로는 에너지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수소사업본부와 신성장사업본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과 중심 사업 구조로 재편함으로써 조직・인력 효율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구했다. 

안전관리본부는 안전기술부사장 직속 안전총괄실로 재편해 안전관리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건설 설계·시공 부서를 통합한 건설본부를 신설해 업무 프로세스의 일관성을 강화하고 효율성 제고를 도모했다. 

아울러 서민 난방비 부담 경감 차원에서 시행한 연동제 유보로 급격히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역량 결집 차원에서 산재돼 있던 재무 관련 조직을 통합해 재무처를 신설하는 한편, 자사 핵심 역량인 LNG 구매 기능을 강화하고자 수입통관부를 신설하고 트레이딩 분야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가스공사는 중복된 안전점검 기능 일원화, 현장 인력 확충, 임시 조직(TF) 축소 등 조직 내부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합리화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했다. 

최연혜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책임감과 열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활력 만점 일터, 소통과 화합으로 생동감 넘치는 가스공사로 새롭게 변모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사옥 전경.
한국가스공사 사옥 전경.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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