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항공사 최초 국내선 Self Bag Drop 개시
2일부터 교보문고와 마일리지 사용 제휴 시행
여객 수요 회복세…화물사업 상대적 약세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대한항공이 여객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올해도 여객 수요는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고객들이 더 나은 항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편의 서비스를 마련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 셀프백드롭 서비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셀프백드롭 서비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2일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국내선 셀프 백드롭 서비스'를 부산 김해공항에서 시작한다. 

항공사 직원 도움 없이 승객이 수하물을 직접 위탁하는 셀프 백드롭은 현재 인천 국제공항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국내선에도 키오스크, 웹·모바일, 오토 체크인과 연계해 탑승수속 모든 과정의 셀프화가 이뤄지게 됐다. 

이용 대상은 셀프체크인(웹·모바일, 키오스크, 오토체크인)으로 탑승권을 발급한 승객 중, 유효한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소지 승객 또는 바이오정보(장정맥) 사전 등록 승객이다. 셀프백드롭 기기에 수하물을 올려놓고 탑승권 스캔, 본인 인증, 무게 확인 등의 절차 이후 출력되는 수하물 태그를 직접 수하물에 부착해 보내면 되며 인식된 수하물은 벨트를 이동해 자신이 탑승하는 항공기에 최종 탑재된다. 김해공항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 B11, 12번에서 운영되며 항공기 출발 30분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은 신분증을 기기에 대거나 사전 등록한 손바닥의 장정맥 스캔으로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김해공항 국내선에서 시작하는 이번 셀프 백드롭을 약 6개월 간 시범 운영한 이후 서비스를 개선해 국내선 타 공항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 교보문고와 마일리지 사용 제휴 시행.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교보문고와 마일리지 사용 제휴 시행.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또 마일리지 사용처를 다양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교보문고와의 마일리지 사용 제휴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은 마일리지로 도서 바우처를 발급해 교보문고(온라인)에서 도서, 음반, ebook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양사 제휴에 따라 대한항공 SKYPASS 회원은 1400마일을 사용해 교보문고(온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1만원 도서 바우처를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한 도서 바우처로 일반 도서 뿐 아니라 eBook, 음반도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회원들이 일상생활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SKYPASS 마일리지를 Marriott Bonvoy 포인트로 전환해 전세계 Marriott 계열 호텔에서 숙박이 가능하고 마일리지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이마트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KAL스토어 브랜드 굿즈 상품과 스카이패스 딜 기획전을 통한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A38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A380. /사진=대한항공

한편 대한한공은 전날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여객 사업 회복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13조4127억원, 영업이익은 2조8836억원이다. 전년보다 매출은 53.2%, 영업이익은 96.9%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78.6% 증가한 1조7796억원에 달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4분기에도 여객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6% 늘어난 3조606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화물 사업 약세 등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26.2% 감소한 5201억원이었다.

대한항공은 여객 매출이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올해 1분기에도 여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화물사업은 상대적으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대한항공은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여객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대형 화주 및 글로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와 협력해 화물 수요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포스트 코로나 대전환 시기의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하겠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도 준비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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