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정은,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후 36일 만에 공개활동 재개
'전쟁준비태세 완비·작전전투훈련 확대 강화'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재하고 있다.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재하고 있다.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인민군창건일(건군절) 열병식을 앞두고 한 달여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당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며 2023년도 주요 군사정치과업과 군 건설 방향에 대한 전망적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군사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 강화하기 위한 기구편제적인 대책을 세울 데 대한 문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해 인민군대에 작전전투 훈련을 부단히 확대 강화하고 전쟁준비 태세를 보다 엄격히 완비할 데 대한 문제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군대 내무규정의 일부 조항들을 새롭게 개정하는 문제 △군사정치 사업에서 일대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실무적 과업들이 연구 토의되고 해당한 결정들이 채택됐다. 김 위원장의 핵실험 관련 언급은 없었다.

특히 조성된 정세 대처와 전쟁준비 태세 완비 등이 논의된 것은 한미 확장억제력(핵우산) 강화와 한·미 연합훈련 빈도 증대, 미·중 대치 국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황 등과 관련해 철저한 대응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이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36일 만에 공개 석상에 얼굴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공화국 전체 무장력이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 앞에 지닌 성스러운 사명과 중임을 깊이 명심하고 사회주의위업 완성을 위한 장엄한 여정에서 우리 인민이 전취한 역사적 승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주체의 사회주의건설사에 새로운 발전의 장을 열어나가기 위한 우리 당의 방대한 투쟁과업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억척같이 떠받들고 힘있게 개척해나가는 데서 백승의 위훈을 떨쳐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라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공개한 600㎜ 초대형 방사포.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공개한 600㎜ 초대형 방사포.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연초부터 전쟁준비태세 완비를 강조한 가운데 8일 건군절 75주년을 맞아 개최할 것으로 보이는 열병식에 핵 탑재가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핵 탑재가 가능하다는 새 순항미사일과 600㎜ 초대형 방사포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해 600밀리 방사포와 순항미사일 시험을 성공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북학은 열병식에서 과거 자신들이 시험한 무기들을 선보여 왔다. 로버트 수퍼 전 미국 국방부 핵·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전술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단거리 시스템과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이 열병식을 개최하는 것은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기념 열병식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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