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튀르키예·시리아 내 지진 사망자 3700명 넘어서
윤석열 대통령 "각 부처, 재난 지원에 적극 협력"
붕괴된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하는 시민들 / 연합뉴스
붕괴된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하는 시민들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에서 지진이 발생해 4000명 가까이 사망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애도와 함께 지원을 약속했다.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와 카흐라만마라슈 인근에서 규모 7.8과 7.5 강진이 발생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또한 "튀르키예 재난재난관리국(AFAD) 지진으로 파괴된 건물 4758채에서 8000여명이 구조됐다. 튀르키예 내에서 2921명이 지진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37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아랍·아프리카 대륙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이 충돌하는 지점에 있는 튀르키예는 여러 차례 강진이 발생한 바 있다. 1999년에는 튀르키예 북서부 이즈미트 인근에서 규모 7.6 지진으로 1만7000여명이 사망했다.

2011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 또한 지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유엔난민기구(UNHCR) 발표에 따르면 튀르키예 내 시리아 난민은 약 400만 명으로 알려졌으며 그 중 일부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에서 난민촌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보고서에서 "(지진이 발생한)지역은 지진에 극도로 취약한 구조물에 거주하는 인구구가 대부분이다"며 "주로 벽돌조나 저층 비연성 콘크리트 구조물이다"고 분석했다.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 연합뉴스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 연합뉴스

지진 소식이 알려진 후 국제사회는 애도를 표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애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트위터에 글을 게재하고 "튀르키예와 협력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수색구조 전문가 76명을 튀르키예로 파견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유엔(UN)과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독일은 텐트와 담요 등 구호물자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이탈리아, 인도 폴란드 등 각국에서 애도와 함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애도를 표하며 지원 계획을 발혔다. 윤 대통령은 7일 "이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각 부처는 재난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해 튀르키예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1차적으로 500만 달러(약 62억8000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과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할 계획을 세웠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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