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조민, 인스타 팔로어 12만 육박...응원 메시지 이어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1심 판결 불복해 항소..."더욱더 성실하게 다투겠다"
조민 씨. / 조민 씨 인스타그램 캡처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활발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행보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부정입학 비난 등의 댓글은 찾아보기 힘들 만큼 11만 팔로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조민 씨는 최근 SNS를 활용한 소통 행보에 나섰다. 그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조 전 장관의 입시 비리 협의 등에 대해 "나는 떳떳하다. 이제 조 전 장관의 딸이 아닌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조민 씨는 자신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된 동양대 표창장 등 이른바 '7대 스펙'이 대법원 판결에서 모두 허위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는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수는 없다"며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 (동료‧선배들에게 의사로서) 자질이 충분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대중의 날 선 시선과 의료계 등 일각의 비판에도 조민 씨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조민 씨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어 수는 현재 11만 6000명을 넘어섰다. 조 전 장관과 조 씨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조민 양, 우리 딸도 조민 양처럼 단단하게 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응원합니다", "너무 예쁘고 힐링하고 가요. 걱정하고 안쓰러웠는데 보여주시고. 잘 지내는거 보니 제가 더 힘이 납니다", "조민 님은 이제 우리들의 딸이자 누이입니다. 일상의 행복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고, 때로는 사람들 맘이 내맘같지 않을 땐 마음껏 투정도 부리시기 바라요", "예쁜 얼굴 자주 보여주세요. 나까지 환해지는 듯해요", "여유있게 일상을 보내세요. 기죽지말고 매일 매일 행복했으면 합니다", "조민 씨 멋져요. 그대의 당당함이 지금 우리에게 힘이 됩니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1심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 / 연합뉴스
1심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 / 연합뉴스

조국 일가의 입시 비리 사건은 대부분 유죄로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는 지난 3일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위조공문서행사, 청탁금지법위반 등 혐의를 인정해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의 실형과 추징금 6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 측은 "자녀 입시비리 범행은 대학교수의 지위를 이용해 수년간 반복 범행한 것으로 그 범행 동기와 죄질이 불량하고, 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점에서 죄책이 무겁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조국 전 장관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는 판결 직후 "유죄 판단이 나온 부분에 항소해 더욱더 성실하게 다투겠다"고 밝혔다. 입시 비리 수혜자인 조민 씨는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부족하지 않은 환경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칠 수 있는 것을 진심으로 깨닫게 된 거 같다. 관련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의료 지식을 봉사에만 사용하려 한다"며 오히려 검찰과 언론, 정치권이 자신의 가족을 가혹하게 대했다고 토로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방송에 출연해 조민 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조민 씨가 "아버지한테 얼굴하고 얼굴의 두께를 물려받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유출한 시험문제 답안으로 시험을 치렀던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일을 언급하면서 "제대로 하려면 성인인 조씨는 기소됐어야 한다. 처음부터 허위 스펙으로 만들어졌지 않나. 검찰이 선처해줬으면 감사한 줄 알아야지"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우리가 다 자식들 키우고 살지 않느냐"며 "금도가 있다. 용모를 가지고 그렇게 말하는 거는 좀 너무 심했다. 옳지 않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은 지난 2019년 12월 재판에 넘겨진 뒤 4년째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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