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버랜드, 마음건강 관리 및 강화 프로그램 '비타민 캠프' 3월 오픈
서비스 직군 중심에서 전체 직장인으로 대상 확대
호흡테라피를 체험하는 비타민캠프 참가자들 / 이수현 기자
호흡테라피를 체험하는 비타민캠프 참가자들 / 이수현 기자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현대인들은 일생생활 중 다양한 스트레스를 마주한다. 고객을 상대하는 감정노동자를 비롯해 부서를 책임지는 팀리더,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까지 각자 다른 상황 속에서도 정신적인 피로감은 피할 수 없다.

2021년 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우울증 유병률은 36.8%로, 미국 23.5%, 일본 17.4% 등 주요 OECD 조사대상국 38개국 중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2014년 조사에서는 우리 나라 직장인 스트레스 지수가 87%로 전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직장인들의 우울증, 스트레스 등은 더욱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1년 정신질환 진료 인원은 직장가입자(피부양자 제외)에게서 21.3%나 늘어 지역가입자(13.8%)와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7.7%)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전용 강의실에서 열린 '비타민 캠프' 프로그램 / 이수현 기자 
전용 강의실에서 열린 '비타민 캠프' 프로그램 / 이수현 기자 

이러한 상황 속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 에버랜드는 감정 근로자 대상 마음건강 관리 및 강화 프로그램 '비타민 캠프'를 3월부터 시작한다.

에버랜드는 1994년 근무자들의 고객 응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이어 에버랜드만의 서비스 철학과 교육체계를 정립한 후 2022년에는 경험혁신아카데미로 명칭을 변경해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2014년에는 김명언 前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과 협력해 국내 최초 감정관리 전문 과정인 비타민 캠프를 개발했다. 긍정 심리학을 기반으로 마음관리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비타민 캠프는 나쁜 감정은 빨리 떨쳐 버리고 좋은 감정을 지속하는데 중점을 둔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감정 진단 툴 'EMS(Emotional Management Scale)'를 사용해 현재 자신의 감정 상태를 확인한다. EMS를 활용해 참가자들은 감성관리 주요 영역들을 평가 효과적인 기술향상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배운다.

비타민 캠프는 동화같은 분위기의 전용 강의장과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열린다.  '공감-비움-채움-키움' 4단계 과정은 1~2일간 진행돼 각자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공감 과정은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동료나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하면서 나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 각자 행복한 일과 행복하지 않은 일을 타인과 공유하고 대화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타인과 나누고 부담감을 내려놓는다.

비움 과정에서는 에버랜드가 가진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 포레스트 캠프 등 자연 속에서 산책, 트래킹, 명상 활동을 하거나 에버랜드를 방문해 놀이기구를 타는 등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소한다.

이어서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호흡법과 스트레칭, 향기 테라피 등으로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우고 반려식물이나 인형 등으로 일상생활로 돌아가서도 긍정적인 감정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법을 익힌다.

참가자들이 포레스트 캠프에 새롭게 조성된 돔에서 명상을 하고 있다. / 에버랜드 
참가자들이 포레스트 캠프에 새롭게 조성된 돔에서 명상을 하고 있다. / 에버랜드 

10년를 맞은 비타민 캠프는 올해부터 서비스직군 중심에서 모든 직장인 대상으로 확대한다. 또한 자연 체험을 더욱 강화하고자 에버랜드의 생태숲 포레스트 캠프 내에 '돔' 시설을 새로 설치해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포레스트 돔은 편백나무와 통유리가 어우러진 특수 시설로 사계절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새, 바람, 물소리 등을 듣고 하늘을 바라보며 명상, 스트레칭을 하도록 마련됐다. 투명한 지붕에 적절한 온도가 유지되고 사방이 수십만 그루 나무로 둘러 쌓여 있어 참가자들의 심리 안정을 돕는다.

비타민 캠프를 담당하는 경험혁신아카데미 이유리 그룹장(심리학 박사)은 "많은 근로자들이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는 현대 사회에서 감정은 매우 소중한 자산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익혀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며, "비타민 캠프 참가자의 상황, 성향에 맞춰 더욱 세분화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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