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현 기자] 미국이 투수와 타자진이 조화를 이루며 쿠바를 대파했다. 결승에 선착한 미국은 일본과 멕시코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갖는다.

미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4강전에서 쿠바를 14-2로 꺾었다.

전일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미국은 경기력이 한층 살아난 모양새였다. 타선은 1회부터 6회까지 매이닝 점수를 뽑아냈고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는 4이닝 1실점으로 쿠바 타선을 잠재웠다.

선제점을 내준 미국은 1위 폴 골드슈미트의 2점 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트레이 터너는 2회 1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대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하성과 함께 WBC 홈런 1위에 오른 터너는 6회에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쿠바 투수진은 뜨거운 미국 타선을 잠재우기에 부족했다.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2이닝 4피안타 2피홈런을 허용한 끝에 3실점했고 이후 등판한 6명의 투수들은 볼넷 9개를 허용하며 각자 1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쿠바 타선은 12안타를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은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200이닝을 소화하며 12승을 기록한 마일스 마이컬리스가 5회 등판하 4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3명의 투수로 경기를 끝냈다.

2017년 대회 우승국인 미국은 2연속 우승에 단 한경기를 남겨놨다. 하루 휴식을 취하는 미국 대표팀은 21일 예정된 일본과 멕시코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갖는다. 결승전은 22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