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찌릿한 전기, 짜릿한 체험”…KERI 과학콘서트 성료 
한전KDN, 전력 및 에너지 산업 특화된 클라우드 SW 개발 경진대회 개최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5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안전한 고리2호기 계속운전 추진을 다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그 외 5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안전한 계속운전으로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 대응하며 경제적 에너지 공급 실현”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협력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고리2호기 기념영상 시청에 이어 계속운전 성공 추진 다짐 결의식 등이 진행됐다.

고리2호기는 1977년 5월 26일 착공, 1983년 8월 10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로 운영허가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8일 밤 원자로를 정지할 예정이다. 고리2호기의 지난 40년간 누적 발전량은 약 1955억kWh로, 부산시민 전체가 약 9.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한수원은 지난달 30일 규제기관에 고리2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계속운전 안전성평가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12월 계속운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완료한 바 있다. 한수원은 심사 과정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해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2025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계속운전은 국가 에너지 비용 절감과 동시에 탄소중립에 기여하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실현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고리2호기 계속운전 사업이 원전 10기 계속운전의 첫 단추가 되므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완벽하게 추진하자”고 말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안전성이 검증된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은 신규건설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즉시 활용 가능한 무탄소 전원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 안전성 심사 대응과 설비 개선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리2호기는 1997년 이후 총 3248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발전소 안전성을 높이고, 성능을 개선해왔다. 이 가운데 후쿠시마 후속조치와 같은 최신 안전 기준 반영을 통한 안전성 증진 설비개선 77건에 1792억원, 기타 설비 운영개선 122건에 1456억원이 투자됐다. 향후 계속운전 안전성 증진사항 반영 등 1758억원 규모의 계속운전을 위한 추가 설비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운영허가기간이 만료된 원전 252기 가운데 92%인 233기(2022년 12월 기준)의 원전이 계속운전을 시행하는 등 계속운전은 안전성이 입증된 보편적인 기술이다.

특히, 계속운전이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의 주요 이행 방안의 하나로 꼽히며 정부는 향후 7년 이내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10기의 원전에 대한 계속운전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원전 10기 계속운전의 첫 시작인 고리2호기의 계속운전은 한수원뿐만 아니라 국가 수준의 에너지 정책 및 산업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계속운전에 따른 설비투자 등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원전 산업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고리2호기가 계속운전을 시작하게 되면, 발전 재개에 따라 LNG발전 대체 시 kWh당 평균 0.67원의 전기요금 인하효과가 발생하고, 이는 국민 1인당 연간 약 7000원의 전기요금 인하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이 5일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고리2 호기 계속운전 추진 다짐 행사를 개최했다. /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5일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고리2 호기 계속운전 추진 다짐 행사를 개최했다. / 한수원 제공 

◆“찌릿한 전기, 짜릿한 체험”…KERI 과학콘서트 성료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연구원 창원본원에서 ‘찌릿찌릿 과학콘서트’를 4일 개최했다. 대상은 지난 3월 참가희망 신청을 통해 선정된 경남지역 중·고등학생 100여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무심코 지나갈 수 있을 소중한 전기기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과학기술 체험 기회가 부족한 지역의 과학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 프로그램은 △과학실험 퍼포먼스 관람 △연구자와 함께하는 진로상담 TALK △KERI 시험설비 투어 및 인공 번개 체험 △전기 안전교육 등 전기기술이 만들어갈 미래 생활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느끼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먼저 퍼포먼스는 액체질소를 활용한 극저온 현상과 베르누이 원리를 활용한 물체 공중부양 등 재미있는 공연으로 구성됐다. 진로상담은 KERI 한성태 전기응용연구본부장이 이공계 진학과 관련한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양방향 토크’ 방식으로 진행됐다. KERI 고전압 시험설비 투어에서는 평소 하늘에서만 보던 번개를 직접 보여주는 ‘인공 번개 체험’ 시간을 가졌다. 교육은 KERI 안전보안실 직원들이 전기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항 대처 요령 등을 학생들에게 알려줬다.

이 밖에도 연구원 캐릭터 ‘꼬꼬마케리’와 함께하는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기념품 증정으로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KERI 김남균 원장은 “이번 과학콘서트를 통해 학생들이 전기기술에 대한 흥미를 갖고, 훌륭하게 성장해 ‘전기화 선도국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 주길 희망한다”며 “국민 모두가 차별 없이 과학문화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기회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국내유일 전기전문 연구기관인 KERI는 우수한 석·박사 인력과 연구 장비를 활용해 ‘찌릿찌릿 과학콘서트’, ‘찾아가는 전기교실’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K-걸스데이’, ‘과학 체험 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이공계 분야로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등 대국민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한국전기연구원 김남균 원장이 4일 '찌릿찌릿 과학콘서트'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 한국전기연구원 제공 
한국전기연구원 김남균 원장이 4일 '찌릿찌릿 과학콘서트'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 한국전기연구원 제공 

◆한전KDN, 전력 및 에너지 산업 특화된 클라우드 SW 개발 경진대회 개최

한전KDN은 전력 및 에너지 산업의 안전‧경영관리 분야의 특화 솔루션 및 파트너 발굴을 위한 ‘2023년 클라우드 SW 개발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전KDN의 클라우드 SW 개발 경진대회는 지난 2022년 회사 창립 30주년을 맞아 선정했던 ‘친환경, 디지털 중심의 에너지ICT 플랫폼 전문기업’이라는 비전에 대응해 진행했던 ‘2022 클라우드 Native SW 개발 경진대회’를 확대 개선해 새롭게 기획 부문을 신설하고, 내부 직원뿐 아니라 전력그룹사와 민간발전사, 중소협력사 직원까지 참가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공모 분야는 클라우드 기반의 신규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은 한전KDN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다루고, 기획 부문은 에너지 및 전력 관계사들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사용 Needs를 공유하고 발굴하는 분야로 나누어 진행한다.

한전KDN은 ‘2023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 경진대회’ 참가자들에게 한전KDN의 클라우드 기술교육 및 전문 워크숍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최종 입상 10개 팀에게 총상금 1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아이디어 기획 분야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뿐만 아니라 업무 현장의 클라우드 활용 아이디어까지 제출할 수 있도록 대상을 열어뒀으며,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되면 한전KDN의 에너지ICT 기술력과 결합해 혁신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한전KDN은 지난해 진행된 자체 경진대회를 통해 ‘Digital Twin 기반 지능형 P&ID 도면 시스템’을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연계된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에너지ICT 플랫폼 전문기업의 위상에 걸맞는 K-ECP(KDN Energy Cloud Platform)로 NHN클라우드와 네이버클라우드 등 민관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구현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전KDN이 추진하는 ‘2023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 경진대회’ 참가 접수는 5월 31일까지 K-ECP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출품된 작품의 최종 시상은 11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경진대회 포스터. / 한전KDN 제공 
클라우드 경진대회 포스터. / 한전KDN 제공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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