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저작권 침해 논란에 정면반박…"면밀히 검토 및 대응해 나갈 예정"
엔씨소프트 "게임 플레이 경험·BM에 큰 영향 미치는 시스템 모방" 주장
'아키에이지 워'./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아키에이지 워'./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한스경제=성은숙 기자] 최근 엔씨소프트로부터 저작권 침해 등을 이유로 피소된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가 지식재산권(IP) 무단 도용 및 표절 의혹을 부인하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양측의 지리한 법적공방이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 

7일 카카오게임즈와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는 "엔씨소프트 측의 '아키에이지 워'에 대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주장은, 동종 장르의 게임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온 게임 내 요소 및 배치 방법에 대한 것으로 관련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파악하고 있다"면서 "추후 소장을 수령해 면밀히 검토 및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아키에이지 워'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20년간 플랫폼 구분 없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고집하며 다수의 게임을 제작, 수년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개발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이다"며 "모바일 코어 MMORPG 이용자 층의 플레이 환경을 고려하여, 대중적인 방식의 간결한 인터페이스와 조작 방식을 통한 캐릭터 성장 및 다양한 콘텐츠의 재미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신작 '아키에이지 워'는 PC MMORPG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크로스플랫폼 MMORPG으로, 서비스 초반부터 엔씨소프트의 2019년 작 '리니지2M'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엑스엘게임즈는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이끌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민사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가 3월 21일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에서 자사 대표작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참고자료를 통해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의  △전투 편의를 위한 시스템 및 PvP(이용자간 대결)·PvE(이용자와 시스템 간 대결) 콘텐츠 관련 요소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아이템 강화 및 컬렉션 △캐릭터 성장 시스템 및 인게임 경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시스템 등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 게임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측은 "'아키에이지 워'의 이용자들을 위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은숙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