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 2021년 중국에 1위 내주고 2022년 한중 점유율 8%p에서 5.6%p로 축소
OLED 고부가가치 시장은 한국이 주도하지만 중국 추격 속도 빨라
2022년 OLED 수출 전년대비 5.3% 증가, 베트남 등 신흥시장 수출 확대 추세
국가별 세계 디스플레이산업 점유율.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국가별 세계 디스플레이산업 점유율.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 시장점유율에서 중국과의 격차를 좁혔으며 특히 OLED 시장에서는 절대적 입지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의 OLED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이하 협회)는 2022년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에서 중국이 42.5%로 1위를, 한국은 36.9%로 2위를, 대만은 18.2%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격차가 2021년의 8%p에서 2022년에 5.6%p로 축소됐다.

특히 TV에 주로 사용되는 대형 OLED 시장은 한국이 95.2%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절대적인 입지를 보였으며 모바일에 주로 탑재되는 중소형 OLED 시장은 한국 79.1%, 중국 20%로 경쟁이 더 치열해진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 OLED 사업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전체 디스플레이 산업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69%에서 2022년에는 76%로 상승했다.

중국은 2022년 전체 디스플레이 산업 매출의 85%가 LCD 매출이었던 만큼 아직까지 LCD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사업구조 특징을 보였다. 대만과 일본은 OLED 분야에서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되지 않고 있다.

다만 협회는 “중국이 OLED 시장에서 LCD보다 더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세계 시장점유율에서 20%를 달성하는데 중소형 LCD가 10년 걸린데 반해 중소형 OLED는 8년만에 달성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부문별 2022년 OLED 고부가가치 시장점유율을 보면 한국은 TV 100%, LTPO 모바일 98.5%, IT 77.7% 등 대부분에서 독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의 OLED 수출도 늘어났다. 2022년 한국의 OLED 수출규모는 전년보다 5.3% 늘어난 153억 달러를 기록했고 국가별 수출 비중을 보면 베트남 77%, 중국 17%, 인도 1%로 집계됐다.

협회는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베트남과 인도 수출이 계속 증가했다”며 “2017년 중국 수출 비중이 37%에서 2022년에는 17%까지 낮아졌고 반면에 베트남은 같은 기간 51%에서 77%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역성장하고 있는 LCD 시장에서 국가별 2022년 점유율은 중국이 55.5%로 역시 1위를 차지했고 대만은 27.6%로 2위, 한국은 13.5%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략적으로 LCD 생산을 축소한 반면 중국은 투자 이어나가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LCD 시장에서는 중국의 점유율만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독점화가 진행되고 있다.

노이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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