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K, KGC에 100-91 승리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전적 2승 2패
서울 SK 김선형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 김선형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KBL 제공

[잠실학생체육관=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오늘은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전희철 서울 SK 나이츠 감독)

“2, 3차전에서 잘됐던 것 그대로 할 생각이다.” (김상식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 4승제) 4차전이 열린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전 로커룸에서 만난 양팀 감독의 표정은 다소 진지했다. 2, 3차전에서 승리한 김상식(53) 감독은 비슷한 전략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고, 전희철(50) 감독은 김선형(35)과 자밀 워니(29)를 동시에 빼고 경기를 시작하는 변칙 스타팅 라인업을 예고했다.

결과는 변칙 전술을 구사한 SK의 100-91 승리였다. SK는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승부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전희철 감독은 SK 지휘봉을 잡은 후 이날 처음 스타팅 라인업에서 김선형과 워니를 동시에 뺐다. SK는 초반에 끌려갔지만, 대신 김선형과 워니의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전희철 감독은 1쿼터 종료 3분 20초전 김선형과 워니를 동시에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5-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두 에이스를 투입해 순식간에 25-25 동점을 만들었다. 유로스텝에 의한 김선형의 돌파 득점과 워니의 안정적인 골밑 득점으로 SK는 분위기를 바꿨다.

2쿼터 때 팽팽했던 양팀의 승부는 3쿼터에서 기울었다. SK는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63-62로 앞서가던 SK는 최부경(34)과 최원혁(31), 워니, 김선형의 잇따른 득점으로 점수 차를 76-64, 12점 차로 벌렸다. 78-66으로 앞서던 3쿼터 종료 5초전 최부경의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은 사실상 쐐기포였다.

SK는 4쿼터 5분 23초전 아반도에게 자유튜를 내주며 88-84, 4점 차까지 쫓겼지만, 최부경과 김선형의 잇따른 득점으로 결국 9점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SK 자밀 워니(가운데). /KBL 제공
SK 자밀 워니(가운데). /KBL 제공

SK에서는 워니(28득점 17리바운드)와 김선형(23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최성원(17득점)이 맹활약했다.

‘승장’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 (김)선형이 워니 살아난 거에 만족한다. 4쿼터 한때 살짝 아쉬웠는데 그거 말곤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만족하는 경기 내용이다. 적어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GC가 우승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 선수들을 칭찬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워니는 "좋았다. 두 달 정도 패배를 안하다가 앞서 연패를 했다. 오늘 선수들 집중력이 좋아서 승리했다. 누가 더 집중력을 갖고 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다. 그래도 챔피언결정전까지 와서 끝까지 하는 경기건 영광스럽다. 우승은 힘들다는걸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형은 "경기 전 워니와 따로 얘기했는데 집중력 가지고 플레이해줘서 고맙다. 최원혁의 활약이 특히 컸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KGC에선 렌즈 아반도(22득점 5리바운드)와 오세근(17득점 9리바운드), 변준형(15득점 8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가 잘 안 풀렸다. (김)선형이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저희는 팀워크로 하는 팀인데 많이 벌어진 상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 5차전은 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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