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챔피언결정전 승부 2승 2패로 원점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5차전 진행
서울 SK의 자밀 워니(왼쪽)와 김선형. /KBL 제공
서울 SK의 자밀 워니(왼쪽)와 김선형. /KBL 제공

[잠실학생체육관=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1일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 4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100-91로 누르고 시리즈 승부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김선형(35)과 자밀 워니(29)의 활약이다.

김선형(23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과 워니(28득점 17리바운드)는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인 51점을 합작했다. 1쿼터 종료 3분 20초전 김선형과 워니는 동시에 투입돼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희철(50) SK 감독은 15-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두 에이스를 투입해 순식간에 25-25 동점을 만들었다. 유로스텝에 의한 김선형의 돌파 득점과 워니의 안정적인 골밑 득점으로 SK는 분위기를 바꿨다.

승부의 추는 3쿼터에서 기울었다. SK는 승부처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63-62로 앞서가던 SK는 최부경(34)과 최원혁(31), 워니, 김선형의 잇따른 득점으로 점수 차를 76-64, 12점 차로 벌렸다. 78-66으로 앞서던 3쿼터 종료 5초전 최부경의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은 사실상 쐐기포였다.

김선형과 워니가 코트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컸다. SK는 둘의 존재만으로도 공격에서 활력을 찾았다. 둘의 존재는 이른바 ‘마네킹’이라 불리던 선수들까지 힘을 내도록 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선형은 동료들을 칭찬하기 바빴다. 그는 "'마네킹'들이 활약을 잘 해줬다. 오재현(24)이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 최성원(17득점)도 잘했다. 최원혁(8득점 4리바운드)의 활약은 그 중 가장 컸다. 렌즈 아반도(25·필리핀)의 체력을 깎으면서 제어해줬다"고 말했다. 지난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상대 창원 LG세이커스의 이관희(35)가 최성원 등 SK의 수비 자원들을 ‘마네킹’이라 비하한 걸 떠올리며 반대로 동료들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최원혁. /KBL 제공
최원혁. /KBL 제공

김선형은 "최원혁이 아반도를 죽자고 막았다. 오늘의 신스틸러는 최원혁이라 할 수 있다"고 승리의 공을 돌렸다.

워니 역시 같은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37·미국)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윌리엄스는 워니를 대신해 1쿼터 초중반 SK의 골밑을 지켰다. 워니는 "경기에 먼저 들어간 선수들이 엄청나게 잘 해줬다. 특히 윌리엄스(5득점 2리바운드)가 1쿼터에 집중력 있게 잘 플레이 해줬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선형과 워니의 존재에서 파생되는 힘이 선수단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희철 감독이 바라던 바이기도 하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 5차전은 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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