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로이터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로이터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내렸던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PHEIC)를 해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해제하자는 국제 긴급 보건규약 위원회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국제 긴급 보건규약 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PHEIC 해제를 권고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종식의 큰 희망을 갖고 코로나19 PHEIC를 해제했다"고 전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대규모 질병 중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경우 WHO가 선포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로 코로나19를 비롯해 엠폭스(원숭이두창), 소아마비 등에 선포됐다.

다만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보건 경계 태세가 종료됐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됐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종식에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 또한 "우리는 여전히 약점이 있고 이 약점이 다른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며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WHO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하면서 질병청도 현재 '심각' 단계인 코로나19 경보 단계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3월 “ WHO의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이후에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조정하는 위기평가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보건 경계 태세 해제 직후인 6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WHO 긴급위원회 결과 및 국내외 유행 현황, 국내 방역·의료대응 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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