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원자력환경공단, 고준위방폐장 부지선정 착수 원년 선포식 개최
원자력과학기술인협동조합-캐비트론, ‘마이크로 원자로 발전시스템’ 공동연구개발
가스공사,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실시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25일 조성돈 제5대 이사장 취임식을 가졌다. 그 외 25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고준위방폐물 관리사업자로서의 역할, 중저준위사업 도약, 국민소통 강조

이날 경주 본사 코라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성돈 이사장은 “방사성폐기물관리법이 공단에 고준위방폐물 관리사업자로서의 역할을 위임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고준위방폐물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저준위 방폐물 사업을 시작한 지 14년차를 맞아 이제는 사업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며 공단의 대표 사업성과인 방폐물 인수·처분량 확대와 표층처분시설 및 방폐물분석센터 건설 등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통해, 안전을 토대로한 중저준위 사업의 도약을 강조했다.

아울러 ”방폐물사업은 국민의 신뢰에서 비롯되며 많은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은 모든 직원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조성돈 이사장은 “임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 공단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성돈 이사장 약력 

△1959년, 강원도 평창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해운경영학(석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경영본부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기획조정실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성과관리실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전략기획실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대외협력실장.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신임 이사장. /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신임 이사장. /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원자력환경공단, 고준위방폐장 부지선정 착수 원년 선포식 개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25일 본사 코라드홀에서 조성돈 제5대 이사장 취임식과 함께 ‘고준위방폐장 부지선정 착수 원년(元年)선포식’을 가졌다.

공단 임직원들은 고준위방폐물 관리사업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고준위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특별법 제정 즉시 고준위 방폐장 부지선정에 착수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신임 조성돈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공단 임직원들은 ‘고준위방폐장 건설, 국민과 함께하는 KORAD’를 슬로건으로 과학적 합리성에 기반한 고준위방폐물 운반·저장·부지·처분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세계 최고의 방폐물관리 전문기관으로 도약해 고준위방폐물 관리사업을 선도하고, 올해부터 시작되는 고준위방폐장 부지 선정과 중간저장 시설, 지하연구시설, 최종 처분장 건설사업을 국민의 안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조성돈 신임 이사장은 “고준위방폐장을 건설해 원전에서 보관중인 사용후핵연료를 방폐장에서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은 방폐물 관리사업자인 공단의 당연한 책무”라며 “투명한 절차와 소통, 과학적 합리성에 기반한 기술 개발 등을 통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고준위 방폐물 관리사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고준위 특별법이 제정되면 정부의 고준위방폐물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부적합지역 배제, 기본조사 후보부지 도출, 기초 지자체 대상 공모, 정밀조사 실시 및 주민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 부지선정에 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고준위방폐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2060년까지 고준위 방폐물 운반·저장·부지·처분에 필요한 104개 요소기술과 343개 세부기술 확보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성돈 이사장은 “우리 공단은 방폐물사업의 핵심인 방폐장 건설, 운영, 인허가 및 안전성 평가, 부지조사 및 선정 등에 독점적 노하우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2005년 중저준위 방폐장 부지선정 이후 18년간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고준위 방폐물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원자력환공단은 25일 경주 본사 코라드홀에서 조성돈 제5대 이사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원자력환경공단은 고준위방폐장 부지선정 착수 원년 선포 결의대회도 함께 개최했다. / 원자력환경공단 제공 
한국원자력환공단은 25일 경주 본사 코라드홀에서 조성돈 제5대 이사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원자력환경공단은 고준위방폐장 부지선정 착수 원년 선포 결의대회도 함께 개최했다. / 원자력환경공단 제공 

◆원자력과학기술인협동조합-캐비트론, ‘마이크로 원자로 발전시스템’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 체결 

원자력과학기술인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인 캐비트론과 ‘마이크로 원자로 발전시스템’을 공동개발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캐비트론 김성용 대표이사와 원자력과학기술인협동조합 김종인 이사장을 비롯한 관련 연구 참여자들이 참석했다.

원자력과학기술인협동조합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전력기술 등에서 정년퇴직한 원자력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원 창업기업으로 2021년에 설립됐다. 

캐비트론은 특수펌프를 독점 생산 공급하는 기술력이 탄탄한 강소기업으로, 김성용 대표는 평소 미래 성장 동력으로 원자력 분야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이들이 함께 손잡고 마이크로 원전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은 평생 축적한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려는 방안을 찾고 있던 김종인 협동조합 이사장의 소신과 김성용 대표의 의지가 투합한 성과다.

이들이 개발하게 될 마이크로 원전은 1~20 MWt의 열출력을 생산하는 마이크로 원자로와 이를 활용해 1~10 MWe의 전기를 생산하는 통합 발전시스템이다. 먼저, 1단계로 컨테이너 트럭에 싣고 이동할 수 있는 출력 5 MWe 규모 마이크로 원전의 설계 개념을 2년에 걸쳐 개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마이크로 원자로에 관한 연구는 생소한 것이 아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KAIST 등에서 마이크로 원자로를 개념설계 수준으로 개발한 바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에서는 초소형 가스 발전계통에 사용되는 가스터빈, 인쇄회로기판열교환기(PCHE) 등 핵심 기기를 개발해 실증시험까지 수행했다. 이같이 국내에 축적된 연구개발 결과를 체계적으로 통합하면 상용화가 가능한 마이크로 원전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력이 1000 MWe 이상인 대형 원전이나 50~300 MWe 정도인 소형모듈원자로(SMR)는 대기업의 전유물일 수 있으나, 이들이 개발하려는 10 MWe 이하 규모의 마이크로 원전은 산학연 협력으로 중소기업에서도 충분히 사업화가 가능하다. 

마이크로 원전의 개발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에도 이빈치(eVinciTM)를 개발하고 있는 웨스팅하우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개발 주체가 소규모 창업 회사들이다. 마이크로 원전은 높은 안전성과 함께 이동이 쉬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오지, 광산, 재해 지역, 군사 기지 등의 독립 분산전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

이들의 협력은 고경력 과학기술자들을 활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고경력 과학기술자들 개개인의 능력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반해 협동조합기본법에 근거해 설립된 과학기술인협동조합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있어 원자력 발전시스템 개발과 같이 종합엔지니어링이 필요한 분야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특히 자원이 충분치 않은 중소기업은 각 분야의 특급기술자들을 개별적으로 채용·활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번 MOU가 중소기업과 고경력 과학기술자들이 윈윈하는 좋은 선례가 될지 주목받는 이유다.

최초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은 새로운 기술로 성공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기술을 체계적으로 통합해 새로운 시스템과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성공했다. 이들이 개발하려는 마이크로 원전도 기존의 축적된 기술을 통합하여 안전성과 이동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새로운 원자력 발전시스템을 개발하려는 것이다. 성공적인 개발이 이루어져 원자력계의 아이폰 출현을 기대해 본다.

원자력과학기술인협동조합은 캐비트론과 마이크로 원자로 발전시스템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왼쪽) 캐비트론 김성용 대표와 원자력과학기술인협동조합 김종인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원자력과학기술인협동조합 제공 
원자력과학기술인협동조합은 캐비트론과 마이크로 원자로 발전시스템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왼쪽) 캐비트론 김성용 대표와 원자력과학기술인협동조합 김종인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원자력과학기술인협동조합 제공 

◆동서발전, 풍력발전 부품 국산화 R&D 기술교류회 개최

한국동서발전은 24일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 에너지기술평가원 ‧ 경상대학교 ‧ 울산테크노파크 ‧ 부산테크노파크 ‧ 유니슨 ‧ 휴먼컴퍼지트 등 중소기업 부품제조사 24개 기업과 ‘부울경 풍력발전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부품 국산화 R&D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날 울산 중구 본사에서 열린 기술교류회에서 엄상민 동서발전 재생R&D부장은 ‘동서발전의 풍력부품 국산화R&D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부울경 지역의 풍력발전 연구기관과 부품 제조사 기업들간 지속적인 기술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정철 에너지기술평가원 PD(Program Director)는 ‘풍력 리파워링 시장 전망 및 국책사업 현황’, 박선호 전력연구원 부장은 ‘한전 국내 해상풍력사업 추진 현황’, 전현부기 미국선급협회 본부장은 ‘해외 프로젝트 현황 및 인증절차 소개’를 설명했다. 

또한 휴먼컴퍼지트 등 국내 풍력발전 부품 제조사들은 국산화 개발 등 풍력부품 자립도를 향상하기 위한 개선방향과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며 실행력 제고를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동서발전은 풍력발전 부품 국산화 R&D 기술교류회를 통해 자체 O&M 기술력을 확보하고, 국산화 공급망 구축으로 중소기업 업의 전환 지원 및 해외풍력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풍력발전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라며 “동서발전은 풍부한 풍력발전 경험과 지속적인 산학연 기술협력을 통해 미래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4일 동서발전 본사에서 열린 '부울경 풍력발전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부품 국산화 R&D 기술교류회'가 진행되는 모습. / 동서발전 제공 
24일 동서발전 본사에서 열린 '부울경 풍력발전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부품 국산화 R&D 기술교류회'가 진행되는 모습. / 동서발전 제공 

◆서부발전, 지역 노인회관에 고효율 에너지 기기 지원

한국서부발전이 지역 노인복지를 증진하고 취약계층의 에너지 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추진한다. 

서부발전은 25일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에서 ‘태안군 어르신 쉼터 고효율 에너지 기기 전달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오규명 서부발전 조달협력처장과 이용희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부발전은 오는 6월 한 달 동안 태안지역 33개 노인회관에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냉방 설비를 점검한다. 사용한 지 오래된 냉장고와 TV, 공기청정기 등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기기로 교체하고 에어컨 냉매 충전, 실외기 청소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절약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병행한다.

이용희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장은 “우리 지역 어르신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서부발전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태안군지회도 어르신의 에너지 절약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규명 서부발전 조달협력처장은 “국민의 에너지소비효율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서부발전이 추진하는 ‘하루 1kWh 줄이기’ 캠페인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지난 3월에도 태안지역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저소득 가정과 소상공인 등 500여명에게 전기・가스・유류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이어 올 연말까지 태안군 저소득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보일러 교체, 단열재 보강, LED 전등 교체, 태양광 설치 등 다양한 에너지 효율 혁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서부발전은 25일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에서 ‘태안군 어르신 쉼터 고효율 에너지 기기 전달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오규명 서부발전 조달협력처장(오른쪽 세 번째)과 이용희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장(네 번째)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 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25일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에서 ‘태안군 어르신 쉼터 고효율 에너지 기기 전달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오규명 서부발전 조달협력처장(오른쪽 세 번째)과 이용희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장(네 번째)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 서부발전 제공 

◆가스공사,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실시 

한국가스공사는 ‘2023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기간을 맞아 17일부터 6월 13일까지 국가핵심기반시설인 5개 LNG기지 등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은 ‘국민과 함께하는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해 점검 필요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위험 요인을 발굴·개선하는 안전 활동으로, 2015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번 점검에서 전국 5개(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 LNG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천연가스 생산․공급시설 165개소를 선정해 집중안전점검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국민 관심도가 높은 LNG기지의 경우 정부부처와 유관기관,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안전시스템, 구조물, 가스, 소방, 전기, 방호, 정보통신 등 7개 분야 92개 시설물을 대한 집중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번 점검을 통해 도출된 위험요소 중 경미한 사항은 즉시 시정조치하고, 중대한 요소는 관리시스템 입력을 통해 이력관리와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한편, 24일 삼척 LNG 생산기지를 방문해 안전점검을 시행한 최연혜 사장은 “안전은 가스공사가 추구해야 하는 최우선 경영 원칙”이라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점검을 통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모든 임직원이 일치단결해 천연가스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7일부터 6월 13일까지 국가핵심기반시설인 5개 LNG기지 등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안전점검을 하는 모습. /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17일부터 6월 13일까지 국가핵심기반시설인 5개 LNG기지 등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안전점검을 하는 모습. / 가스공사 제공 

◆한수원-부산연구원, 친환경 에너지 분야 상호협력 협약 체결

한국수력원자력이 25일 웨스틴조선부산호텔에서 부산연구원과 ‘SMR 활용 탄소중립도시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세미나·포럼 등의 공동 개최 및 협력 △연구 등 각종 과제의 공동 기획 및 수행 △각종 정보·연구 성과의 수집 및 교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유치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현재 SMR을 활용해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달성하는‘스마트 넷제로(Net-Zero) 시티’모델을 개발 중으로, 이번 부산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해 수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후변화 대응의 시대에 SMR은 안전성과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재생에너지와조화가 가능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원자력 선도국들은 SMR의 개념이 완성되는 순간부터 마케팅에 나서는 만큼 ‘Time To Market’이 중요하다”며 “한수원은 부산연구원과 협력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자립 탄소중립도시 구축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고, 연구 결과를 수출 사업화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과 부산연구원이 25일 친환경 에너지 분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 한수원 제공
한수원과 부산연구원이 25일 친환경 에너지 분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 한수원 제공

◆서부발전, 전기연구원과 전력분야 디지털 기술 개발 협력

한국서부발전이 한국전기연구원과 재생에너지 디지털트윈 개발, 전력분야 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

서부발전은 24일 전기연구원 안산 분원에서 전기연구원과 ‘디지털 기술협력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부발전이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서 생산되는 빅데이터와 테스트베드(화순풍력)를 제공하면 전기연구원은 디지털트윈을 개발·실증한다.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해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재생발전 설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디지털트윈은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현실세계의 기계, 사물 등을 구현해 모의시험을 벌이는 기술을 말한다. 상용화에 앞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활용된다. 

서부 디지털 기술공유센터의 발전 빅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과 전기·ICT 기술 분야의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도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양 기관은 전력분야 디지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며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등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전소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신사업 창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인 전기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전기분야 전문 연구개발(R&D) 기관이자 전력기기 국제 공인시험 인증기관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2020년 11월 발전사 최초로 경기 성남 판교에 서부 디지털 기술공유센터를 열고 민간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 약 40만개의 발전 데이터를 개방해 기술연구와 신사업 모델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24일 전기연구원 안산 분원에서 전기연구원과 ‘디지털 기술협력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24일 전기연구원 안산 분원에서 전기연구원과 ‘디지털 기술협력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서부발전 제공 

◆한전-KT, 데이터 기반의 사회안전망 서비스 제공 위해 맞손

한국전력은 24일 한전 본사에서 KT와 데이터 기반의 사회안전망 서비스 제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를 통해 한전은 사회안전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대상자 확인 및 시스템 등록, 서비스 운영 및 비용정산을, KT는 사회안전망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신데이터 제공 및 시스템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전과 SKT가 사회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 시행 중인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는 원격검침계량기(AMI)를 통해 전력(사용량 등) 및 통신(통화수발신, 데이터 사용량 등) 데이터를 분석하고 휴대폰 사용이력을 확인해 생활 패턴을 파악한 후,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복지 담당 공무원이 수신된 알림메시지를 확인하고 전화, 방문 등을 통해 대상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서비스다. 

한전은 KT와의 협업을 통해 안전한 데이터 연계를 위한 전용망을 구축하고,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1인가구 독거노인, 고령의 기초생활수급자,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KT와의 협력을 통해 기존 SK텔레콤 가입자에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서비스가 KT 가입자까지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최근 1인가구 및 고독사 증가에 따라 정부는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촘촘한 연결사회를 만들고자 지난 17일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 계획’을 발표했으며, 계획안에는 한전의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가 반영돼 있다. 

송호승 한전 디지털솔루션처장은 “데이터 기반의 사회안전망 서비스 제공을 위해 뜻을 같이해준 KT에 감사드리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국민 편익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발굴하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좌측부터) 한전 디지털솔루션처 송호승 처장, 임경준 KT 상무. / 한전 제공 
(좌측부터) 한전 디지털솔루션처 송호승 처장, 임경준 KT 상무. / 한전 제공 

◆한수원, 원자력 청정수소 국제 비즈니스 포럼 개최

한국수력원자력은 25일과 26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원자력 청정수소 국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 특별 행사로 마련된 이번 포럼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자력 수소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민․관․산․학․연 원자력 및 수소산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다. 

최근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수소가 국제적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포럼은 이와 관련한 기술 동향을 논의하고, 성공적인 기술개발을 위한 각종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최적의 수소생산 방식 △경쟁력 높은 비즈니스 모델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 △국제사회에서의 원자력 수소 인정 △지속가능한 상호보완적 솔루션 △국제협력관계 구축 등 원자력 청정수소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 및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현재 원자력 수소 생산기술 및 역량 확보를 위한 기반연구를 속도감 있게 진행중이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MW급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시범사업도 착실히 준비할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원자력 청정수소 조기 사업화를 통해 국내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5일과 26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원자력 청정수소 국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 /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은 25일과 26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원자력 청정수소 국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 / 한수원 제공 

 

김동용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