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2612만 달러 올해 계약액 2억7778만 달러 한화로 3662억
최근 해외본부장 선임하고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新시장 공략 선언
“올 하반기 동남아·중동 두바이 등에서 수주 위해 작업 중 가시권”
쌍용건설 본사. (사진=쌍용건설)
쌍용건설 본사. (사진=쌍용건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지난해 말 글로벌세아 품에 안긴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빠르게 실적을 쌓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주한 계약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쌍용건설은 더 많은 수주를 위해 새 해외본부장까지 선임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해외명가의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수주통계를 보면 쌍용건설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총 공사건수 4건, 계약액 2억7777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12만30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10배 이상, 정확히는 963% 증가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하반기엔 해외에서 9488만6000달러를 수주했다. 반기 기준 계약액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표적인 수주로는 3월 29일 중동 두바이(Dubai) Kifaf(PLOT6)지역에서 따낸 약 1513억원(미화 1억 2000만 달러) 규모의 ‘파크뷰 레지던스(Park Views Residences)’ 공사가 있다. 쌍용건설이 같은 지역인 Kifaf(PLOT5)에서 2019년 수주해 2022년 6월 완공한 44층 2개동 규모의 ‘One 레지던스’(미화 약 1억6700만달러, 한화 약 2000억원)의 후속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들의 발주처는 두바이 최대 부동산 개발 및 관리 회사 중 하나인 WASL LLC(와슬)이다. 쌍용건설과 가까운 발주처다. 실제 쌍용건설은 최대주주인 글로벌세아 김웅기 회장이 지난 1월 두바이 출장 때 와슬 그룹 CEO와 만나 양사의 전략적인 파트너십 유지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쌍용건설은 올해 4월엔 적도기니에서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상하수도 사업을 신규 수주했다. 공항을 포함해 다수의 건축물 완공하며 적도기니 정부로부터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결과다. 둘 다 프로젝트를 통해 증명한 후 관계를 이어오다 다시 보상을 얻은 구조다.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등과 중동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 일본, 아프리카 (적도기니) 등 23개국에서 185 건의 공사, 미화 약 130억 달러를 수주. 현재는 세계 8개국에서 총 19개 프로젝트 약 25억 달러 공사를 수행 중이다.

2023년 상반기 해외에서 실적을 차곡차곡 쌓은 쌍용건설은 하반기에도 해외에서 수주를 이어간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싱가포르를 제외한 동남아 시장 그리고 중동 두바이 등지에서 수주를 위해 작업 중이다”라며 “이미 가시권에 들어가 조만간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규 선임된 해외본부장(우상희 전무)을 필두로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에서의 수주도 기대된다. 1991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우 전무는 해외통으로 평가된다. 싱가포르 사우스비치 복합개발 현장소장, 한미글로벌로 옮겨선 글로벌사업부 해외건축 상무, 사우디법인장 등을 역임하며 약 30년이상 글로벌사업을 이끌어왔다. 여기에 글로벌세아의 해외 네트워크까지 더해지면 글로벌 사업확장도 무리는 아니다는 평가다.

한편, 쌍용건설은 매출을 담당하는 한 축인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선 공사비 증가로 선별 수주 전략을 세우고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크뷰 레지던스 투시도. (사진=쌍용건설)
파크뷰 레지던스 투시도. (사진=쌍용건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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