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상반기 경정은 7월 첫째 주 27회차까지의 성적으로 마감된다. 전체적인 양상의 중심에는 김완석과 조성인이 있다. 이들은 상금과 다승 부문 최강자를 두고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상금 부문에서는 조성인이 지난 25회차 이사장배 왕중왕전 우승과 함께 상금 1500만 원을 추가하면서 김완석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바로 다음 주인 26회차에서 김완석(약 7200만 원)에게 다시 선두를 내줬다. 최근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상금 부문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출전하는 경주의 성격에 따라 얼마든지 1위가 뒤바뀔 수 있어 이들의 행보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상금 부문 3위에는 김응선, 4위는 김민천이 올라있다. 5위는 올해 여왕의 자리를 꿰찬 손지영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이다.

다승 부문도 흥미롭다. 성실함을 앞세워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완석이 25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22승을 거둔 조성인이 바짝 추격 중이다. 각각 19승을 기록한 주은석, 김응선은 공동 3위다. 올해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효년과 김민준, 손지영은 18승으로 나란히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그 뒤를 잇는 17승의 이승일과 16승의 김종민, 한종석 등 다수 선수의 승수 차이가 크지 않다. 다승왕에 올라서기 위한 치열한 접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평균득점 부문에서는 주은석이 8.013점으로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유일하게 상반기 8점대를 기록 중인 선수다. 특히 정비력이 우수해 중하급 모터를 배정받아도 호성능 모터로 탈바꿈시키며 성적을 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주은석의 뒤를 조성인(7.862점)과 김완석(7.560점)이 쫓고 있다. 심상철(7.295점)과 손지영(7.282점)도 랭킹 상승을 위해 꾸준히 달리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2020년형 모터 중 최근 9개 경주의 착순점을 살펴보면 71번 모터가 8.00점으로 선두다. 71번 모터는 지난 26회차 박상현에게 3연승, 24회차 김종민에게 3연속 입상을 안겨준 전적이 있다. 78번과 79번 모터는 7.56점으로 공동 2위다. 78번 모터는 26회차 이재학, 25회차 김응선, 23회차 김동민을 만나 높은 활용도를 뽐냈다. 79번 모터는 26회차 김대선, 24회차 김종목, 23회차 문안나가 호성적을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기존 최강자로 군림하던 김종민과 심상철이 출발위반의 여파로 인해 잠시 주춤한 탓도 있으나 올해는 신흥 강자들의 대약진이 인상적이다. 그중에서도 여자 선수의 자존심 손지영은 상금과 다승, 평균득점 등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들의 활약이 촉매제가 돼 모든 선수가 보다 박진감 넘치고 흥미로운 경주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