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네이버, 내달 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출시 예고
금융·법률·교육 등 전문분야 특화 서비스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도 동시 선보여
큐: 베타 서비스, 창작·요약 글쓰기 가능해
네이버 AI, 기업간거래(B2B) 시장에도 관심
지난달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열린 "함께하는 초거대 AI, 초거대 디지털 강국으로" 행사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관계자들과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열린 "함께하는 초거대 AI, 초거대 디지털 강국으로" 행사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관계자들과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이다겸 기자] 글로벌 기업의 인공지능(AI) 시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AI 기반 서비스를 연이어 발표하며 하반기 AI 시장 본격 진출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네이버는 오는 8월 챗GPT와 유사한 한국형 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CLOVA X)’를 베타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가 출시하는 하이퍼클로바X는 검색어를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LLM(Large Language Models) 서비스다. LMM은 인간과 유사한 응답을 생성하기 위해 훈련된 인공 지능 유형이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이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의 저서 'AI전쟁‘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GPT-4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이퍼클로바X는 커머스·금융·법률·교육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AI 서비스다. 약 50년치 한국 뉴스와 9년치 블로그 데이터를 학습해 한국 사회의 법과 제도, 문화적 맥락을 이해한 상태에서 소통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내달 자사 콘텐츠 제작 툴인 ‘스마트에디터’에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해 새로운 버전의 글쓰기 도구도 일부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대화형 에이전트 AI 서비스도 출시한다. 클로바X는 창작과 요약 등의 글쓰기를 통해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다.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를 위한 도구에 적용될 예정이다. 나아가 다양한 서비스들을 플러그인 형태로 연동해 필요한 기능을 호출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큐:’ 베타 서비스도 9월 실시한다. 큐: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큐:는 사용자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내 네이버 검색에도 일부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AI 생태계 확장은 지난 1월부터 본격화됐다. 네이버는 자사 기업이 인수한 패션 C2C 마켓플레이스 포시마크(Poshmark)에서 AI 기반 서비스인 ‘포시 렌즈’를 적용하며 AI 시장 안방 사수에 진입했다. 포시렌즈 서비스는 한 이미지 한 장만으로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네이버는 포시렌즈로 미국 시장에 우선 진출한 후, 향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정부가 AI 반도체 고도화를 목적으로 추진 중인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이 AI에 특화한 국산반도체를 국내 클라우드에 적용하는 방식을 활용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시행됐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기업인 네이버가 KT, NHN 등과 함께 프로젝트 업체에 포함됐다. 반도체 업계에선 퓨레오사AI, 리베리온, SK 계열 팹리스인 사피온코리아가 가세한다.

네이버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에도 범위를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10월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도구인 클로바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탑재한 AI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다. 기업 고객들은 기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생산성 향상 도구를 구축하는 등 맞춤형 AI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의 철저한 보안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뉴로클라우드도 10월 중 출시한다. 뉴로클라우드는 기업 맞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부에 서버 인프라를 직접 설치해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 된 AI 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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