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신청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한미약품이 자사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31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을 신청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회사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약물이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사노피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가 2020년 6월 권리가 반환됐다. 이후 GLP-1에 글루카곤이 더해진 ‘듀얼아고니스트’로 미국 MSD에 기술수출됐으며, 현재 NASH 치료를 위한 글로벌 2b상이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식약처 승인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GLP-1 비만약을 시판한 글로벌 기업들이 체중 감소 비율 수치의 우월성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서양의 고도비만 환자에게 유익할 수 있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국 제약사가 독자 기술을 통해 한국인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국내 맞춤형 비만약’으로 개발한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 전무는 “상대적으로 BMI 수치가 높은 서양인 환자들을 타깃으로 개발된 외국산 GLP-1 비만약들 보다 한국인에게 최적화 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쟁력이 더 우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잠재력이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이미 확인된 만큼, 한국에서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가급적 빨리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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