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딥 러닝 기술→사람·차량 등 속성 분류…영상분석 알고리즘 규칙 부여 정상·문제 판별
AI박스 개발 이동형 CCTV 함체 내 탑재…무선망 문제로 인한 영상분석 미탐지 최소화
올해 4분기 AI카메라 상용화 예정…별도 서버 거치지 않고 위험 실시간 분석해 ‘알림’

건설산업 현장은 빈번한 안전사고 및 사망사고로 인해 업계에서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에 정부는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 금액 50억 원 이상)인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거나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최고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 등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건설현장은 열악한 환경 탓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시스템이 필요하다. 한스경제는 건설현장 안전을 위해 ‘스마트 안전기술’을 개발, 활용하는 기업들을 찾아 다양한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최남석 인텔리빅스 융합사업부 사업2팀 부장이 자사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대성 기자)
최남석 인텔리빅스 융합사업부 사업2팀 부장이 자사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대성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2000년 6월 설립돼 방범·교통 분야에서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는 인텔리빅스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안전한 산업 현장을 만들기 위해선 보유한 기술이 활용돼야 한다는 판단 하에 새로운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을 이해하고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는 인텔리빅스는 여기에 더해 AI박스, AI카메라 등을 개발해  업계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길을 걷고 있다.

◆비전 AI 분석 플랫폼 제공…영상분석 어떻게 활용되고 어디까지 왔나

인텔리빅스의 장정훈 대표이사는 20여년 전 ‘지능형 영상분석’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기, 국내 시장에 뛰어들어 국내 CCTV관제 환경에 최적화된 지능형CCTV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을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AI기술(알고리즘+딥 러닝)을 활용한 솔루션을 정부기관, 지자체, 기업들에게 제공한다. 주요 솔루션은 △방범 모니터링 솔루션 △교통 분석 솔루션 △매장 분석 솔루션 △작업자 안전 솔루션 △군/경졔 감시 솔루션 △화재감시 솔루션 등이 있다. 

인텔리빅스에 따르면 영상 분석 절차는 고정형·회전형·이동형 등 CCTV영상 수신, 딥 러닝 기반 객체 검출, 분류 판단(사람·차량·사물·불꽃·연기 등), 이벤트 판단, 실시간 관제 모니터에 이벤트 알람 표출로 이뤄진다. 이벤트란 AI기술이 학습한 위험 요소가 영상에서 발견됐을 때 문제라고 판단한다는 뜻을 담은 용어다. 세부적으로 영상분석 알고리즘에 규칙을 부여해 정상인지 이벤트(문제)인지 판별한다.

이렇게 분석된 이벤트는 저장된다. 향후 고객이 문제가 발생한 영상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이벤트가 예를 들어 ‘쓰러짐’, ‘화재’ 등으로 구분 저장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인텔리빅스에 따르면 대표 이벤트는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외에도 배회, 경계선 통과, 버려짐, 체류, 군집, 폭력, 불꽃, 연기 등이 있다.

최남석 인텔리빅스 융합사업부 사업2팀 부장은 “모션 기반 객체 검출, 딥러닝 기반 객체 검출, 둘을 합한 하이브리드 형태 등이 시각지능 영상분석 패키지에 포함된다”면서 “현재 인텔리빅스는 사람과 사물(차량 등)을 구분하는 수준을 넘어 사람이라면 성별, 더 들어가 의상 착용 정보로 객체 속성을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이라면 세단인지 트럭인지 속성을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영상분석 기술은 범인을 찾아내는 방범 뿐 아니라 건설현장이라면 향후 쓰러진 근로자를 구분하고 저장된 정보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빠르게 시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인텔리빅스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인텔리빅스의 비전AI 기술은 SOS 행동도 인식한다. 사람의 자세를 추정(스켈레톤 추출)해 정해 놓은 SOS 행동, 예를 들어 한 손 들기나 한 손 흔들기 혹은 두 팔로 ‘X’ 모양 만들기 등을 근로자가 행동하면 인식한다. 이밖에 드론을 이용한 객체 검출도 문제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이 고도화 되고 있지만 인텔리빅스 관계자들은 사람이 보지 못하는 곳, 근무하지 않는 시간 등 아직까진 보조 수단, 관제 요원의 피로도를 절감 시켜주는 수준이란 자체 평가를 내렸다. 완전 무인화까진 갈길이 아직 멀다. 

◆별도의 서버 거치지 않고 바로 알람 ‘패러다임 전환’…AI박스에 이젠 AI카메라까지 

인텔리빅스는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AI박스를 통해 업계에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동형 CCTV 혹은 고정형 CCTV가 영상을 촬영하고 별도의 서버를 통해 관제 센터로 넘어가는 방식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AI박스는 별도의 서버 없이 이동형 CCTV에 탑재돼 자체적으로 영상을 분석 후 현장 스피커로 직접 위험 시 알린다. 고정형 CCTV 주변에 설치만 해두면 이동형 CCTV에 탑재된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최남석 인텔리빅스 융합사업부 사업2팀 부장은 “발생된 이벤트 영상만 전송해 LTE나 5G 비용을 감소할 수 있다”면서 “무선망 문제로 인해 영상분석이 미 탐지되는 것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인텔리빅스는 AI박스에서 진화한 AI카메라 상용화도 앞두고 있다. 올해 4분기로 일정을 잡고 있다. 최남석 인텔리빅스 융합사업부 사업2팀 부장은 “AI박스는 엣지형 영상분석 단말장치로 미니 서버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AI박스가 카메라를 필요로 했다면 AI카메라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AI카메라는 인텔리빅스의 비전 AI 기술력이 탑재된 제품으로 별도의 서버를 거치지 않고, 카메라에서 직접 영상 내 다양한 객체 및 이벤트의 실시간 분석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인텔리빅스는 타사가 제작한 센서가 내장된 장비와 연동해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사고 현장을 카메라가 바로 비추고 영상을 전송·저장하는 협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울기 센서, 가스 감지 센서, 스마트 에어백 센서 등과 연동돼 예를 들어 스마트 에어백을 착용한 근로자가 추락하면 그 방향으로 카메라가 돌아가 촬영하고 이벤트로 인식해 알람을 울린다.

끝으로 김미연 인텔리빅스 전략기획부 과장은 “현재는 우리의 기술을 도입하고 나서 직접적으로 사고를 막았다는 데이터는 수치화돼있지 않다”면서  “도입 이전 데이터가 없어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관리 측면, 계도 성격이 강하고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연구와 적용을 통해 얼마나 사고를 낮출 수 있는지 제시할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리빅스 사무실.  인텔리빅스는 등록특허가 39건이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수상 건수는 10건이다. (사진=최대성 기자)
인텔리빅스 사무실.  인텔리빅스는 등록특허가 39건이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수상 건수는 10건이다. (사진=최대성 기자)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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