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덕수 국무총리 "대회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
"정부, 폭염 고려해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권장"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프레스룸에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프레스룸에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부안=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오후 3시 전북 부안 잼버리 프레스룸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해 "잼버리 운영 일정과 관련해 오늘 각국 대표단 회의를 열고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일브리핑에 앞서 참가 인원이 가장 많은 영국과 미국 대표단이 잼버리 캠프장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각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에 대표단 회의를 갖고 잼버리 행사 강행, 중단, 축소 운영 후 조기 폐막 3개 안을 놓고 논의했다. 논의 결과 새만금 잼버리는 중단없이 예정대로 오는 12일까지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퇴영을 준비 중인 미국 참가자들. /강상헌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퇴영을 준비 중인 미국 참가자들. /강상헌 기자

당초 이날 브리핑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하기로 했으나 한 총리로 격상됐다. 한 총리는 "제가 현장을 직접 돌며 불시에 점검한 결과 처음 지적한 것보다 문제가 개선된 걸 확인했다. 만나본 참가자들도 개선을 실감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아직도 충분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참가자들이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 민간도 다양한 지원을 해주셨다. 민간의 노력과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브리핑에서 잼버리 현장 지원 현황을 공개했다. 한 총리에 따르면 국토부는 기존에 배치된 쿨링버스 130대 외에 104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국방부는 1124평의 그늘막과 캐노피 64동을 설치했다. 의료 인력으로는 의사 28명, 간호사 18명, 행정지원 인력 2명 등 총 60명이 추가 투입됐다. 세브란스 병원 18명, 서울대병원 12명 등 민간 대형 병원도 잼버리 현장에 의료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이 그늘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강상헌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이 그늘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강상헌 기자

정부는 샤워시설 등 현장 시설 청결 유지를 위해 이날부터 700명 이상의 서비스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민간의 지원으로는 현대중공업이 편의시설 보수· 증설 설비와 인력을 지원했고 20여 개의 기업과 기관이 생수, 이온음료, 아이스박스, 손선풍기, 양산 등 폭염 예방 물품을 후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폭염을 고려해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정부는 교통을 포함한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강조했듯 한국의 산업, 문화, 역사를 잘 알 수 있는 영외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해 참자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이 그늘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강상헌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이 그늘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강상헌 기자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잼버리 참가 인원이 5일 0시 기준 153개국 4만2593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참가국 가운데 최대 인원인 4400여 명을 파견한 영국 대표단이 이날 오전부터 퇴영을 시작했고, 미국 1500여 명, 싱가포르 67명 등도 순차적으로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부안군을 떠나고 있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조직위는 영국의 철수 결정을 존중한다. 스카우트로서의 자유로운 결정을 인정한다. 폭염 등의 사유로 끝까지 활동하지 못한 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전날인 4일부터 퇴영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었다. 영국은 오늘(5일), 내일, 모레 3회에 걸쳐 퇴영하겠다는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퇴영에 대해서 조직위는 "미국 철수의 경우에 대해서도 잼버리는 영국과 같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오늘까지 과정활동을 다 마치고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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