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인스타그램
이다영 인스타그램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김연경(35∙흥국생명)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이다영(27∙볼레로 르 꺄네)이 이번에는 미투(ME TOO)를 주장했다.

이다영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성 캐릭터가 #ME TOO 라 적힌 피켓을 든 이미지와 함께 “진정어린 사과와 반성을 마지막까지 기다렸지만 이제 돌아갈 다리는 없네요 #대한체육회스포츠윤리센터 #국가인권위원회 #마지막 단계는?”라는 글을 남겼다. 일전에 언급했던 김연경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는 의미로 읽혔다.

이다영은 지난 8월부터 김연경에 대한 저격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계속해서 김연경이 자신을 괴롭히고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올리고, 직장 내 폭력 이미지도 올리기도 했다. 또한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고충처리센터에도 이와 관련한 내용을 접수했다.

지난 5일에는 과거 국가대표 소집 당시 김연경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대표팀에서 반복적으로 했던 성희롱, 흥국생명에서 했던 왕따, 직장 폭력, 갑질 행위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올리면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그것만은 영원히 비밀로 해주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다영과 김연경. /이다영 인스타그램
이다영과 김연경. /이다영 인스타그램

하지만 김연경은 이다영의 계속된 저격에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이다영은 김연경이 어떤 움직임도 없자 미투 주장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

이다영이 저격을 이어가고 있으나 법적으로는 문제의 소지가 있을 전망이다. 

법무법인 신천의 박선정 변호사는 본지에 “이다영의 사과 요구와 관련해서 협박죄 혹은 강요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채널A 시사 프로그램 강력한 4팀에 출연한 장윤미 변호사는 이다영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본인이 폭로를 이어가더라도 내가 원했던 사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과정을 만들어 가는 것 같다. 명예훼손성 성격의 폭로가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 사과라는 건 강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양심의 문제이기 때문에 강요할 수가 없다. 여론전의 성격이 상당히 짙어 보인다”고 보았다.

김성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