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양한 조각투자 플랫폼과 협업…“차별화된 STO 콘텐츠 제공 위해 노력할 것”
증권사들이 토큰증권발행(STO)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하나증권이 미술품, 웹툰 등 여러 조각투자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조각투자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나증권
증권사들이 토큰증권발행(STO)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하나증권이 미술품, 웹툰 등 여러 조각투자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조각투자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나증권

[한스경제=권현원 기자] 증권사들이 토큰증권발행(STO)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하나증권이 미술품과 웹툰 등, 여러 조각투자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조각투자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조각투자업계에서는 토큰증권 시장 본격화에 앞서 다양한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한 조각투자 상품들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STO 이해하기’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부동산 조각투자는 조각투자 플랫폼 중 가장 먼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으며 생태계 조성을 시작했다.

보고서에서는 부동산 조각투자가 부동산 업계에서 언급되는 ‘프롭테크’의 영역에서 투자 및 자금조달의 사례에 해당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로 부동산 산업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정보기술이 결합된 것을 의미한다.

국내 프롭테크 시장은 2019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연도별 투자유치금도 2018년 1759억원에서 2021년에는 약 2조 4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국내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 플랫폼은 △카사 △소유 △펀블 △비브릭이 대표적이며 관련 플랫폼들은 규제 샌드박스 아래에서 발행·유통 플랫폼을 모두 운영 중이다.

미술품 조각투자의 경우는 최근 미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성장하는 모습이다. 국내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은 2018년 2억 7000만원 수준에서 2021년에는 545억원 규모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조각투자 플랫폼의 출현은 미술품 투자에 대한 신규 투자자의 접근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손쉽게 미술품 구매에 참여할 수 있고 작품의 일부 소유권을 구매하는 만큼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욱이 미술품 매각 또한 플랫폼 운영자가 진행하는 만큼 재판매가 번거롭지 않다는 점도 관련 시장에 대한 투자 유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하나증권이 다양한 조각투자 플랫폼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차별화된 STO 컨텐츠 제공 준비에 나서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하나증권은 금융과 예술의 결합을 추구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우선 미술품 콘텐츠 플랫폼인 이젤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예술품으로 조각투자 영토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나증권은 지난 12일 이젤과 STO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젤은 전세계 233개의 주요 미술관에서 3D스탠 가상 전시를 개최하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모델을 활용해 미술작품을 매입, 중개, 컨설팅하는 플랫폼 회사다.

업무협약을 통해 하나증권은 향후 이젤과 함께 미술품 관련 STO 등 신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 및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해외의 미술품에도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투자대상을 확대하고 이젤이 보유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하나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원큐스탁에서 고객이 투자한 작품을 미술관처럼 꾸미고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미술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에는 웹툰 플랫폼사 웹툰올과 업무협약을 통해 웹툰 조각투자에 나섰다. 업무협약으로 웹툰올은 상품 거래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해 제공하고 하나증권은 거래에 필요한 계좌관리와 신탁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하나증권은 △프린트베이커리 △아이티센 △다날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예술품, 금은〮, 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조각투자 플랫폼과 증권형 토큰 비즈니스를 협업해 왔다. 최근에는 메이드코퍼레이션, 에어드랍과 NFT, 메타버스 등 디지털 공동마케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최원영 하나증권 디지털 본부장은 “하나증권은 금융과 예술의 결합을 추구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중이다”며 “손님들에게 차별화된 STO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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