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8시 30분부터 펼쳐지는 태국전 벤치에 앉을 가능성 상승
"나보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결과를 꼭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결전지 중국 항저우에 도착했다.
이강인은 21일 오후 핸드볼, 펜싱, 복싱 선수단 등과 함께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입국했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나보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결과를 꼭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부상 회복 정도는) 비밀이다. 빨리 경기장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이날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 시각)부터 진화시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태국과 대회 E조 조별리그 2차전부터 벤치에 앉을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이번 대표팀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겪으며 아시안게임 합류 시기가 불투명했다. 대한축구협회(KFA)와 이강인의 소속팀 PSG가 협의를 이어온 끝에 황선홍(55) 감독은 출국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합류 시기를 확답받았다.
당초 이강인은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에 출전한 뒤 21일 오후 늦게 항저우에 입국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강인과 KFA가 일정을 서두르면서 태국전부터 동료들과 함께하게 됐다.
다만 태국전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기용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는 "투입 시기는 좀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합류한 뒤 이강인이 어느 시점에서 최고의 컨디션이 될 것인지 계산을 해서 투입을 해야 할 것 같다. 빨리 투입시키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 많다. 황 감독은 "본인과 소통을 우선 해야 한다. 오래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기에 90분을 소화할 체력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해 포지션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이강인 없이도 대회 첫 단추를 잘 끼웠다. 19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머쥐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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