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 /진천=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08.24.
24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 /진천=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08.24.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아시아 대륙 최대 스포츠 축제인 하계 아시안게임이 47억 아시아인 곁에 돌아왔다. 아시아 정상을 향한 ‘팀 코리아’의 도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22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은 23일 오후 9시(한국 시각) 중국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항저우를 비롯해 닝보, 후저우, 샤오싱, 진화, 윈저우 등 중국 6개 도시에서 다음 달 8일까지 열린다.

당초 이번 아시안게임은 2022년 9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돼 개최된다. 2023년에 개최되지만, 대회 공식 명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인 이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열리는 첫 아시안게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5개국 1만1970명이 참가해 정식 종목 40개, 세부 종목 61개에 걸린 481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도 39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 선수단 본진은 20일 선수촌에 입성했고, 21일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입촌식에 참석했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를 시작으로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기록하며 중국에 이은 아시안게임 ‘2강’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금메달 75개)에 크게 뒤져 3위(49개)로 밀렸다. 이번 대회 목표도 종합 3위다.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3위를 목표로 삼되 금메달 최대 50개를 수확해 일본과 메달 격차를 10개 안팎으로 줄이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기흥(68) 대한체육회 회장은 지난달 2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메달 목표를 올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대표팀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하루 이틀 만에 전력이 올라올 순 없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대회를 원활하게 치르지 못했고, 이에 따라 훈련 빈도도 줄어들었다"고 한국 선수단의 전력 약화 원인을 짚었다. 이어 "일본은 우리보다 10배를 더 투자해 도쿄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우리가 그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과 금메달 격차를 10개 이상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은 24일에 나올 전망이다. 최근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근대5종 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 근대5종엔 남녀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은 '금메달 4개 싹쓸이'를 목표로 한다. 근대5종 간판 전웅태(28ㆍ광주시청)이 남자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한다. 김세희(28ㆍBNK저축은행), 김선우(27ㆍ경기도청) 등은 현지 시각으로 오전에 열리는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을 노린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한국 태권도도 이날 품새로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강완진(25ㆍ홍천군청)과 차예은(22ㆍ경희대)이 남녀부 동반 우승을 노린다. 이밖에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ㆍ강원도청)의 이번 대회 첫 종목인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송세라(30ㆍ부산시청)와 디펜딩 챔피언 강영미(38ㆍ광주서구청) 등이 출전하는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등도 열린다. 유도 남자 60kg급 이하림(26ㆍ한국마사회), 66㎏급의 안바울(29ㆍ남양주시청) 등도 메달 후보다.

24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간판 장준 선수가 답변하고 있다. /진천=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08.24.
24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간판 장준 선수가 답변하고 있다. /진천=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08.24.

25일엔 남자 태권도의 에이스 장준(23ㆍ한국가스공사)이 58㎏급 정상에 도전한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34ㆍ국민체육진흥공단)은 개인전 4연패를 정조준하고, 수영 남자 계영 800m엔 황선우를 필두로 한 한국 수영 '황금 세대'가 출격한다. 27일엔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 나서고, 28일엔 한국이 3연패에 도전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돌아온 바둑 개인전이 열린다. 추석인 29일엔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27ㆍT1)이 선봉에 설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결승전 및 3위 결정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 탁구는 30일 신유빈(19ㆍ대한항공)과 임종훈(24ㆍ한국거래소)이 호흡을 맞추는 혼합복식에서 대회 첫 메달을 노린다.

10월 2일엔 한국 육상의 희망 우상혁(27ㆍ용인시청)이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첫 '금빛 도약'을 향한 예열을 시작한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1ㆍ삼성생명)은 전날인 1일 단체전을 치른 뒤 단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은 7일 열린다.

야구 대표팀은 같은 달 1일 오후 6시 30분 홍콩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대회 4연패를 향한 여정에 돌입한다. 골프 4라운드 일정은 이날 마무리돼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메달이 모두 결정된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이달 22일 미얀마와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르고, 여자배구 대표팀은 10월 1일 베트남과 조별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