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ROC 소관 지역에 편입시킨 데에 따른 제제
자격 정지 조처, 즉각 효력 발휘
모스크바 소재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 본부. /연합뉴스
모스크바 소재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 본부.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대해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IOC는 인도 뭄바이에서 제141차 총회를 열고 ROC에 대해 자격 정지를 의결했다고 13일(이하 한국 시각)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와 헤르손 지역을 ROC 소관 지역에 편입시킨 데에 따른 제재 조치다. 자격 정지 조처는 즉각 효력을 발휘한다.

IOC는 러시아가 새로운 지역을 올림픽위원회에 편입한 일을 두고 "ROC의 조직 통합 행위가 우크라이나 올림픽 기구의 영역 보전 권한을 침해했으며 이는 명백한 올림픽 헌장 위반이다"라고 설명했다.

IOC의 결정에 따라 ROC는 국가올림픽위원회로서 활동할 수 없으며 IOC의 재정 지원도 더는 받을 수 없다.

한편 IOC는 러시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 두 국적의 선수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국가를 대표하지 않는 중립 선수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중립 단체 소속으로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 IOC는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이번 제재 조치와 관련해 ROC는 성명을 내고 "IOC가 명백한 정치적 동기를 갖고 또 한 번의 비생산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반발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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