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철저한 무관심' 근대 5종·여자 야구 대표팀 후원  
그룹의 브랜드 가치 제고 보다 '사회적 책임' 충실
우리금융그룹이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이라는 그룹 비전 아래 비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이라는 그룹 비전 아래 비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47억 아시아인의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지난 8일,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역대 최대인 39개 종목에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 3위에 올랐다. 목표였던 금메달 45~50개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인기 종목인 야구와 축구뿐 아니라, 비인기·기초 종목인 수영과 배드민턴 등에서도 '금빛 드라마'를 연출하며 5100만 국민에게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다. 이처럼 태극 전사들이 놀라운 경기력과 정신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피땀 어린 훈련과 열정이 큰 몫을 차지했지만, 이에 못지않은 기업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성이나 현대자동차와 같은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 역시 인기·비인기 종목을 망라하고 물심양면으로 대표팀을 지원했다. 이에 <한스경제>는 '스포츠산업 대한민국 꿈과 희망의 산실'이란 주제로 대한민국 꿈과 희망의 산실인 스포츠산업을 지원·후원하는 기업들과 이들이 스포츠 생태계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주었는지 되짚어 보았다. <편집자주>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이란 비전 아래 비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발굴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브랜드 홍보를 넘어 사람사는 세상, 꾸준히 무언가에 열중하며 피땀 흘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금융사의 모습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타 금융그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늦게 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었으나 성과는 뚜렷하다. 대표적으로 것이 비인기 종목인 근대 5종과 여자 야구에 대한 후원으로 그동안 5000만 국민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열악한 훈련 환경과 비인기 종목이란 설움 속에서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전웅태 선수에게 2024 파리올림픽까지 장기 후원을 약속했다. 또한 철저한 무관심 속에 변변한 실업팀 하나없이 이른바 투잡(Two Job)을 뛰고 있는 여자 야구 대표팀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 2회째를 맞은 KPGA 우리금융챔피언십은 2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모인 바 있으며, 코리안 투어 최대 상금인 총상금은 15억원(우승  상금 3억원)을 자랑하며 메이저급 대회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우리금융이 후원하고 있는 이준석·황중곤· 조우영·임성재 등은 KPGA에서 잇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2021년부터 2024 파리올림픽까지 근대 5종 전웅태를 후원한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은 2021년부터 2024 파리올림픽까지 근대 5종 전웅태를 후원한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 '근대 5종 새 역사' 전웅태…우리금융 '균형·지속·글로벌' 방향성에 부합

우리금융은 지난 2021년부터 근대 5종 국가대표인 전웅태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전웅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 근대 5종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그는 외국 선수의 전유물이었던 종목에서 한국인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몸소 증명했다. 

우리금융은 펜싱·수영·승마·육상·사격 등, 전 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발휘해야 하는 근대 5종이 그룹사의 방향성인 균형·지속성장 및 글로벌성장과 부합하다고 판단해 전웅태 선수의 후원을 결정했다.

이는 우리금융지주가 1899년 우리 자본으로 최초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을 계승해 글로벌 금융지주로 나아가는 우리금융과 닮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4대 금융그룹 가운데 근대 5종을 후원하는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우리금융은 근대 5종 불모지에서 전웅태 선수가 마음껏 가량을 펼칠 수 있도록 훈련 지원은 물론 격려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금융의 든든한 지원 아래 전웅태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금융그룹이 변변한 실업팀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하고 있는 여자 야구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변변한 실업팀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하고 있는 여자 야구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 여자 야구 대표팀의 뜨거운 열정을 응원합니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남자 야구는 우리나라의 최대 인기 종목이다.

올해 KBO리그는 800만 관중을 돌파했으며 남자 야구 대표팀은 2014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그리고 2022 항저우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KBO리그 선수들은 평균 억대 연봉과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부와 명성을 동시 누리고 있다. 

하지만 여자 야구는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학교팀은 물론 실업팀 하나 없는 철저한 비인기 스포츠로 대표팀 선수들은 가정주부·교사·학생 등, 본업과 야구를 병행하며 한국 여자야구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의 뜨거운 열정에 올해 새롭게 우리금융 수장으로 취임한 임종룡 회장은 여자 야구 대표팀의 후원을 결정했다. 

한국 여자야구는 △2016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여자야구 월드컵 2라운드 6위 △2017년 아시안컵 동메달 △2018년 WBSC 여자야구 월드컵 1라운드 10위 △2019년 아시안컵 5위 △2023년 아시안컵 동메달 등,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이에 우리금융은 지난 8월 열린 2024 WBSC 여자야구 월드컵 예선에 출전한 한국 여자 야구 대표팀의 응원 영상을 제작하며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응원 영상은 △힘들지만 야구를 하는 이유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 등 여자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그들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진심 어린 애정을 담았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의 뜨거운 열정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하겠다”며 “이국땅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고군분투 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보다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스경제 DB
우리금융그룹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보다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스경제 DB

◆ 우리금융이 스포츠 마케팅에 진심인 이유

우리금융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보다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포츠 선수 및 대회 후원을 통해 경기력 향상에 이바지해, 각종 국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낼수 있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인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인 근대 5종, 실업팀이나 학교팀이 전무한 여자야구 그리고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국가대표 후원 등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우리금융의 노력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후원 선수 선발 시 실력이나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성품과 인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스포츠에 대한 열정 △성실한 훈련 태도 △선수로서 추구하는 목표여부 △경기에 임하는 자세 △상대팀 또는 경쟁 선수에 대한 존중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한 뒤 후원을 결정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훈련 환경이 열악한 비인기 종목과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며, 선수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운동에 전념하도록 지원해 나아갈 것이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고군분투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