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위즈 감독. /최대성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 /최대성 기자

[잠실=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국시리즈(7전 4승제ㆍKS) 준우승으로 마법 같은 여정을 마무리했다.

KT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KS 5차전에서 LG 트윈스에 2-6으로 졌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해 통산 두 번째 우승이 좌절됐다.

KT는 올해 극적인 시즌을 보냈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KT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냈다. 6월 초까지만 해도 최하위를 전전했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kt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리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윌리엄 쿠에바스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하고, 6월 중순부터 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씩 돌아오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6월 승률 1위(15승 8패, 0.652)에 오른 뒤 7월 13승 6패, 8월에는 무려 19승 4패의 상승세를 타며 2위를 차지했다. 결국 승패 마진 +17과 함께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KT는 가을에도 기적을 썼다. 플레이오프에서 NC에 2패 뒤 3연승을 거두는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에선 LG와 3차전까지 매경기 접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LG에 밀려 분루를 삼켰지만, 올 시즌 KT가 보여준 행보는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

-시리즈 총평을 하자면.

"LG 우승을 축하드린다. 저희가 초반에 참 힘들게 왔다. 정말 우리 선수들 어기까지 오느라 너무 고맙다. 너무 수고많았다. 팬 여러분들, KT 관계자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한 해동안 고생하셨다. 잘 준비해서 부족한 부분 잘 보완해서 내년에 팀 KT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정규시즌 최하위에서 KS무대까지, 마법 같은 여정을 펼쳤는데 생각나는 선수는.

"선수들 전체가 부상도 많았는데, 비어있던 자리에 어떤 선수든 올라와서 KT답게 선수들 다 열심히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올 한해 돌아본다면

"초반에 좀 바쁘게 움직이다가 팀 다시 맡아서 잘 왔다. 초반에 많이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정말 정말 잘해준 것 같다. 여기까지 올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정말 포기하지 않고 저를 믿어주고 우리 스탭 정말 고생 많았다.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양팀 선수 정말 좋은 경기 해줬다. 양팀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저희팀 선수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타구들 잡히면서 경기 내줬다. 결론은 저희가 졌지만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가을, 어린 선수들 많이 성장 했는데.

"우승은 못했지만 얻은 게 많은 한 해라고 생각한다. 팀을 앞으로도 이끌어가야 한다. 얻은 것도 많은 한 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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