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5차전서 LG 트윈스가 6-2로 승리, 한국시리즈에서 29년 만에 최정상에 올랐다. 이어진 시상식서  LG 그룹 구광모 회장이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11.13.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5차전서 LG 트윈스가 6-2로 승리, 한국시리즈에서 29년 만에 최정상에 올랐다. 이어진 시상식서  LG 그룹 구광모 회장이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11.13.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패권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돈 잔치’를 벌일 전망이다.

LG의 우승으로 13일 2023년 프로야구가 막을 내리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에 돌아갈 배당금도 확정됐다. KBO리그 규정 47조 수입금 분배 항목을 보면, KBO 사무국은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중 행사 진행에 들어간 제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액수를 배당금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 5개 팀에 나눠 준다.

정규시즌 1위 팀이 배당금의 20%를 먼저 가져가고, 나머지 액수를 한국시리즈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 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 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구단 3%로 나눈다.

올해 포스트시즌 14경기 전체 입장 수입은 약 96억2000만 원이다. KBO는 이 중 49%로 추정되는 제반 비용을 뺀 49억 원을 5개 팀에 나눠준다. 

LG는 정규시즌 1위로 20%인 9억8000만 원을 받는다. 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39억2700만 원의 절반인 19억6300만 원을 더 챙긴다. 총 29억4300만 원의 우승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는 정규리그 1위 상금과 한국시리즈 우승 배당금으로 약 34억6000만 원 정도를 받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포스트시즌 경기를 2경기 덜 치른 탓에 입장 수입이 줄었고, 그 결과 LG는 지난해 SSG보다 적은 배당금을 받게 됐다.

LG 선수단은 KBO 배당금 외에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도 받는다. 29년 만의 KS 우승인 만큼 후한 포상이 예상된다. 다만 우승 보너스 한도는 정해져 있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성적에 따른 가욋돈(이른바 메리트 시스템)에 상한을 두기로 해 우승팀의 모기업은 야구단이 받는 전체 배당금의 50%까지 우승 보너스를 줄 수 있다. KBO 규약에 '메리트 시스템' 위반이라고 명확하게 적시한 부분은 없지만, 상한을 어겨 보너스를 배당금의 50%보다 더 주면 해당 구단은 엄벌을 받는다. 야구 규약 82∼83조에 따르면, 구단이 연봉 외에 선수에게 지급하는 금전, 물품 등 모든 경제적 이익을 계약금으로 본다. 상한을 넘는 보너스 지급은 정해진 계약금 지급 규정을 위반한 것과 다름없다. KBO 사무국은 이를 적발하면 해당 구단에 벌금 10억 원과 차기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하는 중징계를 내린다. 따라서 LG그룹은 배당금 29억4000여만 원의 50%인 약 14억7000만 원까지만 우승 보너스로 선수단에 줄 수 있다. LG 트윈스의 우승 보너스는 총 44억1000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염경엽(55) LG 감독은 사비를 털어 KS에서 맹활약한 포수 박동원(33)과 투수 유영찬(26)에게 각각 1000만 원씩 자체 보너스를 줬다. KS 최우수선수(MVP) 오지환(33)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이 남긴 롤렉스 손목시계를 받았다.

한편 LG그룹은 야구단의 통합 우승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LG전자,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는 다양한 우승 기념 프로모션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