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6일)  오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하고, 8시 40분부터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1교시 시험을 시작했다. 시험은 5교시를 마지막으로 오후 5시 45분에 끝난다. 성적표는 12월 8일에 통지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교시 국어영역, 2교시 수학 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 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하며, 나머지 영역은 전부 또는 일부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2022학년도에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는 올해도 유지돼, 응시생들을 국어와 수학 영역을 ‘공통+선택과목’ 체제로 치른다.

시험영역과 출제 범위는 지난해와 같지만, 지난해 정부가 교육과정 밖 출제 논란이 있는 ‘킬러문항’(초고난이도 문항)을 올해 수능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혀 출제 기조는 다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 대신 지문이나 선택지의 내용이 까다로워지거나, 고난도 문항 대신 중난도 문항의 수가 늘어나는 등 출제 기조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올해 수능은 작년보다 3442명이 줄어든 50만 4588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재학생은 32만 6646명(64.7%)로 1년 전보다 2만 3593명이 줄었지만, 반면에 졸업생은 1만 7439명 증가한 15만 9742명(31.7%)다. 검정고시생 등 기타 지원자 역시 2712명 늘어나 1만 8200명(3.6%)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5.3%로 1966학년도(37.4%)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반수’를 선택한 상위권 대학생들이 가세해 재수생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4번째로 치러지는 수능이다. 강력한 방역 조치 속에 치러졌던 2021~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수험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올해는 자율적으로 착용한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이 없어 확진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확진자의 경우 KF94,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쓸 것을 적극 권고했다. 또한 확진자는 시험장에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점심을 먹는 것을 권고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시험 직후부터 이번 달 20일까지 평가원 누리집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8일 오후 5시에 정답을 확정한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