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승부치기 10회말 2사 만루에서 일본 가도와키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승부치기 10회말 2사 만루에서 일본 가도와키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잘 싸웠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류중일호가 일본에 패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을 준우승으로 마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3-4로 석패했다.

2017년 열린 초대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0-7로 패해 준우승 했던 한국은 6년 만에 열린 2회 대회에서도 일본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승팀 일본은 상금 2000만엔, 준우승팀 한국은 상금 500만엔을 받았다.

아울러 한국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4-3 으로 승리한 이후 프로 선수끼리 맞붙은 한일전에서 8연패했다.

한국 타선은 경기 초반 올해 일본리그 10승을 거둔 선발 투수 이마이 다쓰야를 두들겨 선제점을 뽑았다.

3회초 선두타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볼넷과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번트 때 나온 일본 1루수 수비 실책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윤동희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4번 타자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통쾌한 2타점 2루타를 작렬해 2-0으로 앞서갔다.

한국 선발 투수인 곽빈도 5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막았다. 순항하던 곽빈은 5회말 2사 후 일본 4번 타자 마키 슈고에게 커브를 던졌다가 1점 홈런 한 방을 허용했다.

6회말 곽빈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최승용(두산 베어스)은 선두타자 만나미 주세이에게 2루타를 내준 뒤 가도와키 마코토를 희생번트로 처리했으나 1사 3루에서 사토 데루아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양 팀 모두 상대 불펜을 공략하는 데 실패해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로 흘렀다. 한국은 연장 10회초 무사 1, 2루에서 선두타자 김도영(KIA)이 병살타로 물러나 찬스를 날리는 듯했다. 그러나 '국제용 타자' 윤동희가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기세를 올렸다. 노시환의 안타가 이어져 2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김휘집(키움)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연장 10회말 등판한 정해영(KIA)이 승부치기에서 두 차례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사카쿠라 쇼고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가도와키 마코토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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