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와 이예원(오른쪽). /KLPGA 제공
임진희와 이예원(오른쪽).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이예원(20)이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관왕에 오르며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이예원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주요 타이틀인 대상과 상금왕, 평균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역대 11번째 트리플크라운이다. 지난해 이 자리에서 신인상을 받았던 이예원은 올해 상복이 터졌다.

올해 3승을 기록한 그는 대상 포인트 651점으로 임진희(628점)를 제쳤고, 상금 부문에서도 14억2481만7530원으로 임진희(11억4583만5048원)를 3억 원에 가까운 차이로 따돌렸다. 14억2481만7530원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 3위에 해당한다. 앞서 박민지(25)가 2021년(15억2137만4313원)과 2022년(14억7792만1143원)에 달성한 상금액이 각각 1위와 2위다.

이예원은 평균최저타수 부문에선 70.7065타로 김수지(70.9753타)를 꺾었다. 그는 "귀한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상과 상금왕을 놓친 임진희는 다승왕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11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다만 그는 골프기자단에서 수여하는 기량발전상을 차지했다.

김민별. /KLPGA 제공
김민별. /KLPGA 제공

신인상은 김민별(19)이 차지했다. 그는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신인상 포인트 2969점을 쌓아 강력한 경쟁자들이었던 황유민(2656점)과 방신실(2399점)을 물리쳤다. 투어에서 화제를 모은 ‘장타 여왕’ 방신실(19)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262.4734야드)에 올랐다.

골프팬들의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은 박현경(23)이 거머쥐었다. 박현경은 "과분한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선수 생활하는 동안 꼭 받아보고 싶은 상이었는데 이렇게 받게 돼 영광스럽다. 팬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KLPGA 정규 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정예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는 김소이(29), 서연정(28), 하민송(27)이 이름을 올렸다. 정규 투어에서 1승 이상을 올린 김수지(27), 박민지(25), 박지영(27), 박현경, 성유진(23), 이다연(26), 이정민(31), 임진희, 최혜진(24), 한진선(26), 홍지원(23)에게는 특별상이 수여됐다.

문정민(21)은 드림투어 상금왕에 올랐으며 홍진주(40)는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등극했다. 홍진주는 "협회 입회한 지 20년이 됐다. 4번째 오는 것 같은데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정규 투어를 떠나게 됐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챔피언스 투어 선수들도 골프에 진심이다. 후배들이 챔피언스투어에 와서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된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은 사랑과 후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부터 개최돼 온 KLPGA 대상 시상식은 매년 한국여자프로골프를 화려하게 수놓은 선수와 관계자들이 함께 하는 축제이자 복합 스포츠 이벤트다. 올해도 이예원, 임진희, 김민별 등 활약을 한 주요 선수들을 비롯해 다수의 골프 관계자가 자리를 빛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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