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황선홍호의 시선은 파리 올림픽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
황선홍 U-22 축구 대표팀 감독. /KFA 제공
황선홍 U-22 축구 대표팀 감독. /KF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황선홍호가 티에리 앙리(46) 감독이 지휘한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에 완승을 거두고 큰 자신감을 수확했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21일 오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펼쳐진 프랑스 U-21 대표팀과 원정 친선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정상빈(21)이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에서 뛰고 있는 그는 황선홍호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멀티골(2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정상빈은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그는 후반 25분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홍윤상(21)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슈팅해 골을 넣으며 스코어 1-0 리드를 만들었다. 정상빈의 발끝은 불을 뿜었다. 그는 9분 후에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문전에서 흐르던 공을 받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대표팀은 후반 추가 시간 홍윤상이 쐐기골을 박으며 통쾌한 3골 차 승리를 맛봤다.

황선홍호는 이번 승리로 상승세를 타게 됐다. 프랑스전은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회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대비를 위해 마련됐다. 한국 축구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10회 연속 대회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이미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해 이 부문 최다 연속 출전 세계 기록을 갖고 있다.

정성빈. /KFA 제공
정성빈. /KFA 제공

이번 올림픽 대표팀이 AFC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이내에 들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황선홍호는 앞서 18일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르아브르 AC와 친선 경기에서 0-0으로 비긴데 이어 이날 ‘난적’ 프랑스를 격파하면서 순항했다.

반면 ‘전설’ 앙리 감독이 마티스 텔(18·바이에른 뮌헨), 브래들리 바르콜라(20·파리 생제르맹) 등 기대주들을 데리고 나서 완패한 프랑스 축구는 충격에 휩싸였다.

현지 매체 풋메르카토는 "앙리호가 굴욕을 경험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대결이 친선전이 아닌 본선 대결이었다면 스코어는 상당히 뼈아팠을 것이다. 이번 결과는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자국 대표팀을 향해 신랄한 비판도 했다. "눈에 띄는 이름을 지닌 재능 있는 선수들이 나섰지만 대표팀은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앙리 감독 역시 "2번째, 3번째 실점은 정말 우스꽝스러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또 "마지막 실점이 그 자체로 말해주는 게 있다. 축구에는 현실적인 부분이 있어서 많은 기회를 만들어놓고 득점하지 못하면 상대에 반격의 기회를 주게 된다"고 돌아봤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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