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 3분기 기준 환경·에너지사업 매출액 비중 35% 21년 15%보다 두 배 ‘껑충’
“환경·에너지 사업 비중 더 늘어날 것”…녹색 건축물 매출 비중도 19.74% 차지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 (사진=SK에코플랜트)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회사로 빠르게 거듭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환경, 에너지 사업 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에코플랜트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3분기까지(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6조5139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4조8492억 원) 대비 33.1%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환경 사업 부문이 9273억 원, 에너지 사업 부문이 1조3573억 원, 솔루션 사업 부문이 4조2293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환경사업과 에너지 사업은 각각 14.23%, 20.84%를 차지했다. 합하면 약 35%다. 이는 지난 2021년 환경, 에너지 사업 부문 매출액 비중 약 15%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환경사업 부문은 국내에선 수처리, 소각, 매립 사업을, 해외에서는 전자기기 및 폐배터리 중심의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 부문은 연료전지, 해상풍력, 수소사업 등이 포함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부턴 솔루션 사업 부문 내 녹색 건축물 분야의 매출액 비중도 공개하고 있다. 공시(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19.74%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5월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환경, 신재생 에너지 부문 등 친환경 사업에 공을 들였고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국내 환경 자회사 숫자는 24개에 달한다. 3년 전인 2020년 1개와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국내 최다(1295개) 수처리장을 운영 중(위탁운영 포함)인 SK에코플랜트가 1년 간 정화한 하·폐수의 양은 약 11억700만톤에 달한다. 서울시민의 연간 수돗물 사용량(2021년 기준 11억 95만톤)을 웃돈다. 이들은 연간 약 35만1495톤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일반소각 부문에서도 국내 1위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있다.

3D산업으로 여겨지던 환경업에 AI, 디지털솔루션 등 신기술을 도입해 고도화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국내 최초로 적용한 소각시설 AI솔루션은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49.9%, 질소산화물은 12.9% 저감하는 효과를 냈다. 전력, 스팀 등 에너지 생산량은 약 3.1% 증가했다. AI 소각로 5개소 도입 300일 누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폐기물 배출부터 수거, 운반, 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데이터화 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웨이블’은 CES 2023 혁신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런칭 1년만에 가입 사업장 210곳을 확보하는 성과도 냈다. 폐기물 무단 수집 및 운반 등 불법 투기를 사전 차단 등 법규 준수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폐PET병을 원재료로 만든 K-에코바(GFRP :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는 철근 대체재로 건설현장에 실제 적용되는 등 사업화 궤도에 올랐다. 연간 생산량은 약 1만6000톤, 일반적인 철근과 비교해 강도는 높고 무게는 가볍다. 내년 4만톤, 2027년 20만톤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폐기물 소각재와 하수슬러지 건조재로 시멘트 대체재인 ‘K-에코바인더(KEco-binder)’ 시제품 생산에도 성공했다. 연간 최대 15만톤의 K-에코바인더 생산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연 1200톤의 파일럿 생산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생산 및 구축을 통해 신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수전해 기술을 통해 수소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자회사로 편입된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환경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환경·에너지 사업 비중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환경업 진출 3년 성과.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환경업 진출 3년 성과. (사진=SK에코플랜트)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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