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계철강협회, 5~6일 UAE 아부다비에서 ‘혁신기술 컨퍼런스’ 개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기조연설 통해 기술혁신 강조
포스코, 탄소중립·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 성과 공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회 혁신기술 컨퍼런스(Breakthrough Technology Conference)’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4월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회의에서도 글로벌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저탄소 기술 공동 개발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최 회장의 제안에 대한 회원사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컨퍼런스에는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일본제철, US스틸, 테르니움(Ternium) 등 글로벌 철강사들을 비롯해 프라이메탈스(Primetals), 테노바(Tenova) 등 엔지니어링 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수소환원제철 기술과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로 대표되는 철강산업의 저탄소 기술성과를 공유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지속가능한 철강산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자 과제”라며 “탄소중립이라는 막중한 도전에 직면한 세계 철강업계가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데 이번 컨퍼런스가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은 이미 시작됐으며, 저탄소 신기술 및 공정에 대한 투자 또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회원사 간 중복적인 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사한 주제의 R&D를 추진해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자”라고 당부했다.

올해 처음 열린 혁신기술 컨퍼런스는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의 주제와 참석 범위를 확대한 행사다. 주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기존 설비의 에너지 효율 높이는 저탄소 기술 △전기로 신기술 등 3가지로 이틀간 진행된다.

포스코는 컨퍼런스 기간 포스코의 탄소중립 전략과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Hydrogen Reduction Ironmaking)’ 개발 현황, 저탄소 브리지(bridge)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한국홍보관에서 석탄 대신 수소로 친환경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전시한 바 있다.

오는 9일에는 포스코경영연구원과 공동으로 ‘철강 밸류체인의 탈탄소화’를 주제로 국제 세미나도 개최한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실증 플랜트 도입과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단계적인 설비 전환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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