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美 이쿼녹스 EV, 3만4995달러부터 출시...기존 전망가보다 약 659만원 비싸져
한국GM, “이쿼녹스 EV 출시시기 미정, 내년 1순위로 ‘캐딜락 리릭’ 출시 예정”
 ‘이쿼녹스(Equinox) EV’의 3RS 트림 모델 / GM 제공 
‘이쿼녹스(Equinox) EV’의 3RS 트림 모델 / GM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미국 완성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을 시장으로 내년 초부터 쉐보레의 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Equinox)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미국에서 사전 접수가 시작되자 국내 EV 시장도 새로운 SUV 출시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내년 출시될 신차 목록에 한국GM의 ‘이쿼녹스EV’가 이름을 올렸다. ‘이쿼녹스 EV’는 기존 이쿼녹스의 계보를 따랐지만, 크기부터 파워트레인,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신차 수준으로 탈바꿈됐다.

특히 이쿼녹스 EV는 GM과 LG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Ultium)’이 장착됐다. GM은 2025년까지 얼티엄 기반의 전기차 10종을 국내 시장에 도입하겠다 발표한 바 있으며, 그중 이쿼녹스 EV는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대중적인 전기차로 주목받았다.

 ‘이쿼녹​스(Equinox) EV’의 3LT 트림 모델 / GM 제공 
 ‘이쿼녹​스(Equinox) EV’의 3LT 트림 모델 / GM 제공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공개한 사양에 따르면, 이쿼녹스 EV의 전장은 4845㎜, 전폭 1913㎜. 전고 1644㎜, 축거는 2954㎜로, 2열 등받이 폴딩 시 적재용량이 1614ℓ까지 확보된다. 이는 국내 경쟁모델인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의 EV6보다 소폭 큰 사이즈이다.

‘이쿼녹​스(Equinox) EV’의 1LT 트림 모델 / GM 제공 
‘이쿼녹​스(Equinox) EV’의 1LT 트림 모델 / GM 제공 

미국에서 공개된 ‘이쿼녹스 EV’는 우아한 선과 곡면을 기반으로 한 미니멀리즘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차량의 전·후면부에 장착된 바 형태 주행등과 다이아몬트 형태의 디자인적인 요소만 가미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 이쿼녹스 내연기관 모델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쿼녹​스(Equinox) EV’의 3LT 트림 모델 내부 디자인 / GM 제공 
‘이쿼녹​스(Equinox) EV’의 3LT 트림 모델 내부 디자인 / GM 제공 

내부 디자인도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로 대폭 개선됐다. 차량 내부 기능들은 17.7인치 터치스크린에 탑재된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의해 제어된다. 아울러 열선 내장 앞자석, 파워 테일게이트, 21인치 휠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또한 회생제동을 활용한 ‘원 페달 드라이빙’과 ‘슈퍼 크루즈(Super Curise)’ 등 운전자 보조 기술을 포함해 자동 긴급 제동, 전방 추돌 경고, 전방 보행자 감지 브레이크, 전방 차량과의 간격 탐지 기능, 차선 유지 보조 등 쉐보레의 안전 보조 기술(Chevy Safety Assist)도 적용됐다.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배터리와 사륜구동 옵션을 포함한 1LT, 2LT, 3LT, 2RS, 3RS 5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전륜구동은 최대 210마력, 최대토크 33.4㎏.m를, 사륜구동은 최대 290마력, 47.7㎏.m의 토크를 갖췄다.

‘이쿼녹​스(Equinox) EV’의 3LT 트림 모델 충전구 / GM 제공 
‘이쿼녹​스(Equinox) EV’의 3LT 트림 모델 충전구 / GM 제공 

또한 이쿼녹스 EV는 150㎾의 표준 DC 급속충전기능이 탑재돼 10분 만에 70마일(약 112㎞)을 달릴 수 있으며, 1회 완전 충전 시 북미 환경보호청(EPA) 기준 최대 약 513㎞를 주행할 수 있다.

이쿼녹스 EV가 국내 EV 시장에서 주목받은 이유는 3만달러의 합리적인 가격이 전망됐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 게임체인저중 하나로 각광받았던 이유중 하나다.

그러나 미국에서 공개된 이쿼녹스 EV의 엔트리모델 1LT트림이 3만4995달러(약 4619만원)을 기록하며 기존 전망가보다 4995달러(약 659만원)이 비싸졌다. 이와 함께 2RS 전륜구동은 4만8995달러(약 6467만원), 사륜구동은 5만2395달러(약 6916만원)으로 책정됐다.

쉐보레 볼트 EV가 국내 4430만원, 미국 3만695달러(약 4051만원)으로 9%, 볼트 EUV 국내 4790만원, 미국 3만3295달러(약 4394만원)으로 9% 높게 측정된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이쿼녹스 EV 가격도 5034만원부터 7538만원 사이로 측정될 전망이다.

쉐보레 회장 겸 CEO인 메리 바라는 “이쿼녹스 EV는 대중을 위한 저렴한 전기차를 목표하고 있지만, 최근 비용 문제로 인해 현실화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쿼녹스(Equinox) EV’의 3RS 트림 모델 / GM 제공 
‘이쿼녹스(Equinox) EV’의 3RS 트림 모델 / GM 제공 

이쿼녹스 EV는 2RS를 시작으로 2024년 초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보급형 1LT 등 이외의 트림은 내년 중반기 이후로 예정됐다. 또한 이쿼녹스 EV는 멕시코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GM 라모스 아리즈페(Ramos Arizpe)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미국을 제외한 시장 중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시장이지만, 아직 이쿼녹스 EV의 출시시점 등 관련 사항은 확정된 것이 없다”며 “내년 미국에서 정식 출시된 후 향후 반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 준대형 전기 SUV인 ‘캐딜락 리릭’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공급망 문제 등 지연되는 변수들이 발생해 내년 1순위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쉐보레, 케딜락, GMC에서 출시된 EV 모델들을 한국에 출시하고자 검토 중이지만 전기차는 지연될 변수가 다양해 시기를 확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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