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식·현금 배당, 무상증자 통해 주주 가치 제고
참고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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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미정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말을 맞아 주식·현금 배당과 무상증자 등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호실적을 낸 제약사를 중심으로 파격적인 배당금이 전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의 주주 친화 기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셀트리온과 동아에스티를 시작으로 JW그룹, 휴온스그룹 등이 배당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데 기업 이윤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투자 회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배당을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현금 배당 718억 원과 비교하면 50% 증가한 셈이다. 배당 규모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기일인 오는 28일 기준, 합병법인의 발행주식 총수(2억 2029만주)에서 자기주식(1291만주)을 제외한 2억 738만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주식배당 대신 현금배당에 집중하면서, 주식 가치의 희석을 없애고 동시에 현금 배당 총액도 지난해 718억원 대비 10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이번 배당 결정으로 셀트리온의 주주환원율은 163.3%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기준 코스피 상위 10대 기업 평균인 54.7%를 훌쩍 상회한다. 회사 측은 향후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8일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결정과 함께 주식배당 결정을 공시, 주주총회를 거쳐 1주당 0.02주를 배당주식으로 총 16만 8618주를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1주 미만의 단수주는 현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JW그룹 상장 4개 사는 최근 5년간 1115억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했다. JW홀딩스,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은 각 300억원 이상을 배당했으며 JW신약은 2020년부터 현금배당이 멈췄지만 매해 무상증자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온스그룹의 경우 지주사 휴온스글로벌과 사업회사 휴온스, 휴메딕스 등 3사가 이미 중간배당을 통해 91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 현금배당만 1117억원 푼 휴온스그룹의 연말 배당 규모가 얼마나 될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특히 휴온스그룹은 14일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설정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배당기준일 변경 안내사항을 공시해 눈길을 끈다. 배당 금액을 알지 못하면서도 배당 수령을 위해 12월 말까지 주식을 취득해야 했던 기존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취지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배당절차 개선으로 인해 앞으로는 투자자가 3월 주주 총회 배당액 승인을 최종 확인 후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다"며 "배당 자격이 주어지는 배당 기준일은 주주총회 이후 3월 말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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