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달 15일 모집공고 분양가격 3.3㎡당 평균 2670만원 
올해 수원서 분양한 3개 단지 청약 경쟁률 1대1 이하 
상대적으로 입지 우수해…매교역 초역세권, 수원역 2분
매교역 팰루시드 부지. (사진=문용균 기자)
매교역 팰루시드 부지. (사진=문용균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매교역 팰루시드’의 분양가가 발표됐다. 경기 수원에선 나온 적이 없는 고가였지만 현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부동산 침체기에 수원 역대 최고 분양가로 공급되지만 주변 새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한데다, 단지 바로 앞 매교역(수인분당선)을 통해 향후 수도권급행철도(GTX) C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까지 단 2분이면 접근 가능하단 장점 때문에 미달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용면적 84㎡ 8억5200만~8억9900만원…주변 시세보단 싸다

‘매교역 팰루시드(수원 권선 113-6구역 재개발)’는 이달 15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시공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하 2층~최고 15층, 32개동, 총 2178가구로 들어서며 이 중 123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견본주택 오픈은 이달 22일이다. 

또한 12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이 시작된다. 11월 10일 시행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따라 소형·저가주택 1가구 보유자도 무주택으로 인정받아 특별공급을 신청할 수 있다. 1~2순위 청약은 27일~28일에 진행하며, 당첨자 발표는 2024년 1월 5일, 입주는 2026년 8월로 예정돼 있다.

추측이 난무했던 일반분양가는 3.3㎡(약 1평)당 평균 2670만원으로 책정됐다. 입주자모집공고문을 보면 전용면적 84㎡타입은 최소 금액 8억5200만원, 최고 금액 8억9900만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원 내에서 공급한 단지 가운데 가장 비싼 분양가다. 

다만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매교역 팰루시드’ 인근 ‘매교역푸르지오 SK VIEW’ 전용면적 84.97㎡ 6층은 지난달 18일 9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면적 10층은 지난 6월 8일엔 1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올해 수원 분양 성적 처참…그럼에도 중개사·전문가 “순위 내 마감” 긍정 평가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원에서 분양한 단지는 △수원성중흥S클래스(2월) △오목천역 더리브(9월)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10월) 등 3곳이다. 먼저 수원성중흥S클래스의 1순위 경쟁률은 0.69대 1이다. 일반분양 물량 516가구에 358개의 통장만 접수됐다. 수원 외곽으로 평가받는 ‘오목천역 더리브’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0.64대 1, 힐스테이트수원파크포레는 이 보다 더 낮은 0.51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원 내 수요자들이 올 한해 움직이고 있지 않지만 인근 부동산들은 마감과 관련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입지가 좋다는 것이 이유다.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매교역 일대는 대단지 새 아파트가 점점 들어서며 수원 내에서 선호도가 높아지는 지역으로 입지가 연내 수원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좋다”면서 “입주권을 사겠다는 문의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분양가는 맞지만 무주택 대기수요가 많아 미달은 없을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수원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고분양가”라면서 “시세와 거의 비슷해 비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수원은 무주택 대기 수요가 상당한 지역인데다 서울의 둔촌주공 재건축처럼 이 단지만 기다린 분들이 많아 미달되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C공인중개사무소 중개사는 “이만한 대단지, 입지가 흔하지 않다”면서 “철도, 도로 교통 여건도 앞으로 더 좋아져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좋을 때 분양한 인근 단지처럼 세 자릿수는 아니겠지만 2~3년 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미래를 내다본 수요가 몰리며 순위 내 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가 비싸다는 말도 있는데 자재비나 인건비 인상에 정부의 층간소음 관련 정책 발표 등 공사비가 몇 년 전과 비교해 갑자기 많이 늘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수원 영통 지역에서 곧 3.3㎡(약 1평)당 3000만원 단지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인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역시 “주변 시세를 살펴보니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7억~8억원의 분양가면 싸다고 보고, 8억~9억원 사이면 적정, 9억~10억원 사이면 시세 수준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고분양가라 평가하긴 어렵다”면서 “대단지, 주변 주거환경, 교통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순위 내 마감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매교역 팰루시드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매교역 팰루시드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문용균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