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토교통부,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
수도권 내집 마련 기간은 10.1년→9.3년으로 줄어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값이 누적 7% 이상 떨어졌지만 서울에서 집을 사는데 걸리는 시간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를 포함한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표본 5만1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면접 조사 결과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rice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6.3배(중위수)로 전년인 2021년 6.7배 대비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2021년 10.1배에서 지난해 9.3배, 광역시가 같은 기간 7.1배에서 6.8배로 감소했고 도지역은 4.2배에서 4.3배로 증가했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전부 모아 집을 장만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이 경우 내집 마련을 위해 전국 기준 6.3년, 수도권 기준으로는 9.3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대체로 기간이 줄었으나 서울의 PIR은 2021년 14.1배에서 지난해 15.2배로, 인천의 PIR은 7.1배에서 7.7배로 각각 높아졌다.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ent Income Ratio)은 전국 기준 16.0%(중위수)로 2021년(15.7%) 대비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17.8%→18.3%), 광역시(14.4%→15.0%), 도지역(12.6%→13.0%)으로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주택보유의식은 89.6%로, 전체 가구 중 대부분이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1년 88.9%와 비교해 증가한 수치다. 가구 특성별로 청년 가구는 79.2%, 신혼부부 가구는 92.0%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가구의 경우 2021년 90.7% 보다 주택보유의식이 상승했다. 신혼가구의 지난해 자가 보유율은 49.0%에 그쳤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의 자가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 중 61.3%로, 지난해 60.6%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자가 보유율은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5.8%), 광역시 등(62.8%)은 전년 대비 상승했고, 도지역(69.1%)은 전년(69.1%)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자가 보유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 점유율은 57.5%로 전년보다 0.2%p 증가했다. 지난해 점유 형태는 자가가 57.5%, 임차는 38.8%였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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