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도권 상승폭 축소·하락폭 확대, 인천 서구는 상승 전환
같은 대구인데…A단지는 9천만원 오르고 B단지는 4천만원 떨어져
수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수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전국적으로 아파트 값이 하락하거나 상승폭이 축소되는 조정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상승을 유지하거나 늦게 하락 전환되는 ‘지역별 양극화'가 관측된다. 업계에선 수요자의 선호, 국지적인 호재나 공급 이슈 등에 의해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부동산원의 이달 2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176개 시군구 중 직전 조사 대비 하락한 지역은 121개, 보합 지역은 9개, 상승한 지역은 46개다. 하락이 대세다.

한국부동산원 시계열 자료를 보면 서울은 성동(0.03%), 영등포(0.02%)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가 하락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체로 3주 내 하락 전환됐지만 강북과 노원은 6주 연속으로, 구로는 5주 연속으로 하락을 마크했다. 서울 내 외곽 지역이 먼저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에 반해 송파와 강동은 12월 2주가 돼서야 하락 전환됐다.

경기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다. 광명(0.04%), 안양(0.03%), 하남(0.03%), 의왕(0.01%) 등은 아직 상승을 유지하고 있으나 서울에서 먼 평택은 6주 연속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동두천의 경우 올해 내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하락을 기록한 성남(-0.02%)의 경우 분당구만 아직 하락 전환되지 않았다. 수원(-0.02%) 또한 장안구가 0.13% 떨어진 가운데 광교신도시가 속한 영통구의 경우 0.04%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인천은 ‘청라’, ‘검단’ 등 신도시가 속해 정주여건이 양호한 서구가 이달 2주 조사에서 0.02% 상승 전환됐다.

지방에선 직주근접 이슈로 올해 분양시장에서 성적표를 잘 받은 청주 흥덕구가 0.06% 변동률을 기록하며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또한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소재 ‘수성 해모로 하이엔’ 전용면적 84.79㎡는 이달 12일 5억6700만원에 팔리며 직전 10월 6일 같은 면적 호실이 4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9200만원 올랐으나 대구 달서구에 자리한 ‘달서SK뷰’ 전용 59.79㎡는 이달 14일 3억6619만원에 손 바뀜 되며 직전 실거래가(4억1136만원) 대비 4516만원 떨어졌다. 

직방 함영진 랩장은 한스경제와의 통화에서 “지역 내 선호하는, 대기 수요가 있는 지역과 충북 청주의 특정 지역처럼 자족기능이 갖춰 있는 등 대세 조정장에도 다른 곳보다 유지할 힘이 있는 곳들이 있다”면서 “교통·개발 호재 또한 국지적으로 일부 지역의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아파트 시장을 예상해보면 역시 대기수요, 전세수요가 상대적으로 지방보다 더 많은 수도권 주요지역이 덜 빠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역 외에 상품의 국지성 즉, 기존 아파트냐 분양권이냐 하는 차이에 따라 다른 가격 흐름이 관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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