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3'(SDC23 코리아)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이주형 상무가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소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3'(SDC23 코리아)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이주형 상무가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소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생성형 AI 클로드2를 출시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는 앤스로픽(Anthropic)이 1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라고 CNBC 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생태계의 한 주축을 이루는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 주도로 앤스로픽이 7억5000만 달러(9765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총 7억5000만 달러를 조달한 지 7∼8개월 만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이번 펀딩에서 최대 184억 달러(23조9568억원)의 시장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초 앤스로픽이 받았던 평가액 41억 달러의 약 4.5배에 달한다. 오픈AI의 시장 가치 860억 달러(111조9720억원)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2021년 오픈AI 연구 부문 부사장 출신의 다리오 아모데이와 안전 및 정책 담당 부사장 출신인 그의 여동생 다니엘라 아모데이 등 오픈AI 출신이 주축이 돼 설립했다.

생성형 AI인 클로드2를 개발해 챗GPT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 10월 구글이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으며, 9월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최대 4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클로드2는 책 한 권의 분량에 해당하는 약 7만5000 개의 단어를 요약할 수 있다. 챗GPT는 3000개 단어를 요약할 수 있다.

머신러닝 모니터링 플랫폼 아서 AI(Arthur AI)의 연구에 따르면 클로드2는 오픈AI의 챗GPT 등 다른 챗봇보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지원할 수 있는 학습 데이터가 있는 질문에만 답변하는 '자기 인식'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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