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7. /중국 공업정보화부
SU7. /중국 공업정보화부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중국 가전제품 제조사 샤오미(Xiaomi)가 제작한 순수 전기차가 대중에게 공개된다.

샤오미는 오는 28일 스페인에서 첫 전기차 'SU7'을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SU7은 현재 테스트 버전이 생산 중이며 내년 1분기 중국을 시작으로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최근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샤오미 자동차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와 함께 "약 100억 위안(1조 8000억 원)을 들여 신차를 개발해 왔다"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지난 2021년 전기차 개발을 선언하고 3400여 명의 엔지니어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U7은 샤오미가 개발 계획을 밝힌 순간부터 테슬라를 경쟁사로 지목해 주목을 받았다. 스포츠 세단 외관을 가진 SU7의 제원은 아직 공개된 것이 없지만 샤오미의 독자적인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인 '하이퍼 OS(HyperOS)'를 탑재,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첨단 디지털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

샤오미는 SU7가 "스마트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 중국 매체들도 테슬라 모델 3 이상의 첨단운전보조시스템과 다양한 디지털 기능은 물론 주행거리와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하고 있다.

총 3개 버전으로 개발하고 있는 SU7 최고급형 맥스 트림을 기준으로 약 4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샤오미의 전기차가 중국 내수용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특히 시장을 선점하고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BYD, 니오(Nio), 샤오펑 등의 벽을 넘는 것부터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레이쥔 CEO는 "SU7은 고성능 스포츠 세단으로 특정 경쟁사를 겨냥한 모델이 아니다"라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도록 설계됐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포르쉐 타이칸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 성능과 테슬라 모델 S의 첨단 시스템에서 영감을 얻어 SU7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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