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7일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 개최
신인상은 박성준 차지
함정우. /KPGA 제공
함정우. /K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함정우(29)가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함정우는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6년부터 제네시스 포인트, 제네시스 상금 순위를 후원해 오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는 시즌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총 3억 원의 보너스 상금, 1위에게는 상금과 함께 제네시스 차량을 부상으로 제공하고 있어 KPGA 코리안 투어 선수들의 도전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함정우는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6062.25점을 받아 2위(5205.02점) 이정환(32)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8년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수상했던 함정우는 올 시즌 특유의 집중력과 함께 장기인 아이언샷 능력을 바탕으로 시즌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우승 1회를 포함해 총 11회나 ‘톱10’에 진입하며 대상 수상이란 쾌거를 이뤄냈다. 그는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보너스 상금 1억 원과 제네시스 차량, 투어 시드 5년, DP 월드투어 시드 1년 등 혜택도 받았다.

함정우는 콜대원 톱10 피니시 부문에서도 1위에 자리해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함정우는 "막상 무대에 올라오니 머리가 하얗게 변한다. 2018년 신인왕에 오르고 이 무대에 2번째로 왔는데 대상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시상식 후에는 돌아가 육아하고 설거지를 해야 한다.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도록 하겠다. 모두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 남자골프 선수들이 노력하는 만큼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현(왼쪽)과 캐디 이동연. /KPGA 제공
박상현(왼쪽)과 캐디 이동연. /KPGA 제공

제네시스 상금왕은 박상현(40)이 차지했다. 그는 시즌 상금 7억8217만6100원을 모아 7억4590만7367원을 쌓은 한승수(37)를 제쳤다. 다만 지난해 김영수(34)가 세운 KPGA 코리안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7억9132만324원은 넘기지 못했다. 박상현은 시즌 평균 타수 69.8571타를 기록해 최저타수상(덕춘상)까지 품에 안았다.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3번째 수상이다.

박상현은 2005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이래 19년간 맹활약하고 있다. 통산 12승을 올린 그는 나이 마흔을 넘긴 올해에도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발휘했다.

박상현은 "2018년 때 상금왕을 받았다. 올해는 나이가 있는데도 젊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이렇게 또 상금왕 받아서 너무 기쁘다. 누적 상금 50억 원 돌파하면서 역대 1위에 올라 있는데 내년에도 제 기록을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게 공을 잘 쳐보겠다"라고 말했다.

코스 위 든든한 조력자인 캐디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캐디상’은 박상현의 캐디 이동연(31)이 거머쥐어 박상현의 기쁨은 배가됐다.

이동연은 “캐디로서 상을 받을 기회가 흔치 않은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캐디 트로피를 받은 것에 이어 다시 한번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투어 현장에서 함께 노력하는 캐디들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상현 선수와 2020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3년이 지난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된 것 같다. 캐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고 좋은 취지의 상까지 마련해주신 제네시스 관계자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신인상은 박성준이 탔다. 신인상 포인트 877.88점을 쌓은 박성준은 장유빈(367.33점)을 압도적인 점수 차로 따돌렸다. 1986년생 박성준은 KPGA 코리안 투어 역대 최고령 신인상 수상 기록(37세 5개월)을 세웠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20년 이원준(38)의 35세 16일이었다. 해외 투어에서 오래 활동해온 박성준은 KPGA 코리안 투어에서 처음 상을 받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로케트 배터리 장타상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 319.479야드를 기록한 최영준(21)에게 돌아갔다. 주흥철(42)이 평균 73.7676%의 페어웨이 안착률로 니콘 페어웨이안착률상을 받았고 평균 75.731%의 그린 적중률을 보인 김홍택(30)이 아워홈 그린적중률상, 이태희(39)가 66%로 LB세미콘 리커버리율상을 품에 안았다.

올해의 토너먼트 코스상은 2020년부터 4년째 KPGA 코리안 투어 최종전인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경기 파주 소재 서원밸리컨트리클럽으로 선정됐다.

해외특별상은 임성재(25), 김시우(28), 조우영(22), 장유빈(21)이 획득했다. 임성재, 김시우, 조우영, 장유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은 시즌 3승을 거둔 고군택(24)이 거머쥐었다. 고군택은 개막전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뒤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제39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군택은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29위에서 무려 25계단이나 상승한 제네시스 포인트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우수 지도자상에는 박준성(46), 올해의 경기위원상에는 천철호(67), 시즌 3승으로 KPGA 챔피언스 투어 통합 포인트(8만6020.11점)와 상금 1위(8564만4297원)에 자리한 모중경(52), KPGA 스릭슨 투어 통합 포인트 1위(6만4822.5점)에 위치한 송재일(25)이 우수 선수상을 손에 넣었다.


2023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 주요 수상

- 제네시스 대상 : 함정우

- 제네시스 상금왕 : 박상현

- 한국골프기자단 선정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 : 고군택

-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 : 박성준

- 덕춘상(최저타수상) : 박상현

- 로케트 배터리 장타상 : 최영준

- 니콘 페어웨이안착률상 : 주흥철

- LB세미콘 리커버리율상 : 이태희

- 아워홈 그린적중률상 : 김홍택

- 콜대원 톱10 피니시상 : 함정우

- 해외특별상 : 임성재, 김시우, 조우영, 장유빈

- 올해의 경기위원상 : 천철호

- 우수 지도자상 : 박준성

- 우수 선수상 : 모중경, 송재일

- 베스트 토너먼트코스상 : 서원밸리컨트리클럽

- 올해의 캐디상 : 이동연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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