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선균의 빈소 / 연합뉴스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선균의 빈소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배우 이선균(48)의 사망에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그를 추모하는 물결이 일었다.

27일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이선균의 빈소가 차려졌다. 고인의 빈소에 죽음을 애도하는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전해졌다.

영화 ‘킹메이커’에 함께 출연한 설경구와 고인의 유작 두 편 중 하나인 ‘행복의 나라’에 출연한 유재명, 조정석이 빈소를 방문했다. ‘끝까지 간다’로 이선균과 호흡을 맞춘 조진웅도 옆 사람에게 부축을 받으며 빈소를 찾았다고 전해졌다. 조진웅은 이선균이 마약 의혹으로 하차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대신해 합류했다.

또 영화 ‘범죄도시’ 등을 제작한 장원석 BA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화차’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 등이 조문했으며, 이 외에도 하정우, 정우성, 이정재, 전도연, 류준열 등 이선균과 직간접적으로 인연 있는 동료들이 빈소를 방문했다고 전해졌다.

아내 전혜진과 고인의 형제들이 상주로 나서 유족과 조문객 외 방문자들의 빈소 입장을 통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앞서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도 그를 추모하는 물결이 일었다.

배우 박준형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박준형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보아는 자신의 SNS에 “누구보다 아낌없는 응원과 분위기 메이커까지 해가 주시며 챙겨주셨던 우리 대장님”이라며 “'곧 보자'라는 말이 늘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제가 찾아가겠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홀로 고군분투 하셨을 성격이신데 그래도 이제는 편안히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영원한 대장님 나의 아저씨 사랑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

배우 이상아는 “연예인들의 이런 비보를 들을 때면 아프다, 작품을 함께 할 뻔했던 배우였기에 더더욱…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배우 박준형도 “인생에는 모든 사람이 살아가면서 상황마다 자기만의 살아남을 수 있는 방식들이 있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그 방식을 서로에게 100% 맞출 수는 없다. 하지만 본인을 사랑해 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아픔과 상처를 주지 않기를 원했을 것. 안쓰럽고 슬프다”고 적었다. 가수 지드래곤도 국화꽃 한 송이가 그려진 그림을 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았으며 그는 고의성을 부인하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경찰은 이선균의 사망으로 그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며, 유족의 뜻을 따라 고인의 별도 부검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이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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