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2년 1월 11일 화정아이파크 사고로 최하위 추락 후 회복세
그간 현장 안전 강화 위한 점검·교육 집중…올해도 ‘과제’ 남아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영진과 본사 팀장급 임직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리더십 교육을 진행했다. 인사말을 하는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영진과 본사 팀장급 임직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리더십 교육을 진행했다. 인사말을 하는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진=HDC현대산업개발)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사고’이후 추락했던 HDC현대산업개발(현대산업개발)의 브랜드 평판이 지난해 말 상위권까지 회복된 가운데 새해엔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남은 부정적 이미지를 완전히 지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요 키워드는 역시 ‘안전’이다. 

2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국내 건설회사 브랜드평판 2023년 12월 자료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4위에 위치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건설회사 30곳의 빅데이터를 매월 일정 기간 분석한다. 12월 순위를 발표하기에 앞서 빅데이터 2261만 2978개를 분석했다.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알고리즘을 찾아내 만들어진 지표로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참여와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소비자와 브랜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계분석 등으로 측정된다. 또한 브랜드평판 분석엔 브랜드 영향력을 측정한 브랜드 가치평가 분석과 브랜드평판 모니터의 정성평가도 포함된다. 

현대산업개발의 브랜드 평판은 2021년 12월 8위에 랭크됐으나, 이듬해 1월엔 30위(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사고 때문이다. 당시 순위는 2021년 12월 19일부터 2022년 1월 19일까지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발표됐는데 그 사이인 1월 11일 광주광역시 화정동 신축 아파트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수습하며 2022년 12월에는 15위까지 순위가 상승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들며 10위 내로 진입했다.  

이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안전·품질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조직개편과 인력확충, 통합관제센터설치, 스마트 안전장비를 활용한 안전관리 부문 디지털 전환을 강화해왔다”면서 “이밖에도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 지역공동체와 상생 발전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을 전국 각지에서 이어오면서 브랜드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노력은 수치로 나타난다.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정기·특별·온열질환 등을 모두 포함한 안전점검 횟수는 2022년 238회에서 23년 489회로 105% 증가했다. 또한 안전교육에 참여한 사람은 2022년 1178명에서 지난해 1684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2월엔 협력사 대표들과 함께 안전·품질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재해 예방과 품질향상을 통한 신뢰 회복을 강조해 나가고 있다. 안전보건 목표로 △현장 자기 규율 예방체계 확립 △가설구조물 선제적 구조 안전성 확보 △SMART SAFETY 시스템 구축 △참여와 협력을 통한 안전 품질 문화 확산 등을 선정하고 현장 자기 규율 예방체계 확립을 위해 우선 작업계획 수립, 위험성 평가, 변경작업에 대한 일일 안전 회의 등 3대 예방 활동 등을 중점 추진사항으로 정하고 안전 혁신경영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새롭게 선임된 조태제 CSO(최고안전책임자)를 중심으로 올해도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점검과 교육에 집중해왔다”면서 “올해는 안전 시공 전략을 짜는데 더 집중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1961년생인 신임 조태제 CSO는 충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과학기대학교 주택개발관리 석사 과정을 밟았고, 동국대학교에서 건축시공·건설관리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에서는 사업관리(CM), 품질관리(QCS) 등을 담당하는 안전환경 관리 담당 중역부터 건축지원·기전 담당중역, 건축PM, 건설본부장을 지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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