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 아시아인의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지난해 10월,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역대 최대인 39개 종목에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 3위에 올랐다. 목표였던 금메달 45~50개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인기 종목인 야구와 축구뿐 아니라, 비인기·기초 종목인 수영과 배드민턴 등에서도 ‘금빛 드라마’를 연출하며 5100만 국민에게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다. 이처럼 태극 전사들이 놀라운 경기력과 정신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피땀 어린 훈련과 열정이 큰 몫을 차지했지만, 이에 못지않은 기업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성이나 현대자동차와 같은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 역시 인기·비인기 종목을 망라하고 물심양면으로 대표팀을 지원했다. 이에 <한스경제>는 ‘스포츠산업 대한민국 꿈과 희망의 산실’이란 주제로, 대한민국 꿈과 희망의 산실인 스포츠산업을 지원·후원하는 기업들과 이들이 스포츠 생태계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주었는지 되짚어 보았다. <편집자주>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와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황대헌. 세계 최장상급 기량을 보유한 둘은 강원도청 소속이다.
강원도청은 현재 11개의 직장 운동경기부를 운영하며 국내 체육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육상, 수영, 체조, 테니스, 역도, 펜싱, 봅슬레이, 스켈레톤, 빙상, 루지, 컬링, 파라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종목의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김우민, 최동열, 펜싱 국가대표 이혜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등 총 95명(지도자 포함)이 강원도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강원도청 소속 선수들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9개 등 2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 11개 직장 운동경기부 운영, 프로축구단 지원까지
강원도청 관계자는 “하계 종목 중에는 기초 종목인 수영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펜싱팀 선수들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는 등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빙상 등 동계 종목 선수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청은 프로축구팀인 강원FC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창단한 강원FC는 아직 우승을 경험하진 못했지만, 2017년 K리그1(1부) 승격 후 올해까지 8시즌 째 1부 리그에서 뛰고 있다. 강원도청은 지난해 강원FC가 극적으로 K리그1에 잔류하자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구단 지원 예산을 증액했다.
춘천과 강릉에서 홈 경기를 분산 개최하고 있는 강원FC는 도민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강원FC의 지난해 평균 유료 관중은 6461명. 대도시 서울을 연고로 하는 평균 관중 1위(2만 2633명) FC서울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타 구단과 비교했을 때 그리 밀리지 않는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1만 130명이 입장하기도 했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
아울러 강원도청은 우수한 겨울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해 국제대회 유치 및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는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동계 스포츠 인프라를 자랑한다.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은 강원도가 동계스포츠의 중심지로 발돋움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올해는 전 세계 겨울 스포츠 꿈나무들이 기량을 겨루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열린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오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다. 80여 개국에서 15~18세 청소년 선수 1900여 명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코치·감독 등 관계자들까지 포함하면 총 1만5000여 명이 강원도를 찾을 예정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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