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펫코파크에서 포즈를 취하는 고우석.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제공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펫코파크에서 포즈를 취하는 고우석.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BO리그 대표 마무리 고우석을 영입한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단 로버트 수아레즈(32)에게 뒷문을 맡길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7일(이하 한국 시각) "작년 샌디에이고의 마무리를 맡았던 조시 헤이더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샌디에이고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샌디에이고는 헤이더의 대체자를 찾을 것이다. 2024시즌 샌디에이고 마무리 보직은 로버트 수아레즈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비시즌 불펜 누수가 있었던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24일 5년 2800만 달러(약 368억 원)에 일본인 마무리 투수 마쓰이를 영입했다. 이어 지난 4일 LG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고우석을 2년 450만 달러(약 59억 원)에 영입했다.

고우석과 마쓰인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지만, 올해 MLB에서 첫 시즌을 치르는 루키다. 샌디에이고는 MLB에서 검증된 수아레즈에게 클로저를 맡기고, 고우석과 마쓰이는 필승 계투 요원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알버트 수아레즈의 친동생인 수아레스는 2015년 멕시칸리그를 거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이후 빅리그에 진출한 2022시즌 45경기 5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했다. 수아레즈는 2022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5년 4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불펜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대형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26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SI는 "샌디에이고는 수아레즈가 2022년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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