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투수인 점과 다른 주무기 거론
고우석 "MLB 로스터 진입이 첫 번째 목표"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로스터 포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MLB.com은 "아직 샌디에이고의 로스터가 완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계약돼 있는 선수단으로만 전망한다면 개막 26인 로스터에는 불펜 투수 8명이 포함될 것이다"라며 고우석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어 "오른손 투수인 고우석은 MLB 경험이 없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불펜진 중 3명이 왼손 투수다. 각 투수들은 서로 다른 주무기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특급 마무리로 활약한 고우석은 지난달 4일 MLB 진출을 확정했다. 계약 조건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사인했다. 그는 올해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 후보로 꼽힌다.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26), 완디 페랄타(33), 로베르트 수아레스(33) 등과 경쟁을 통해 보직이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고우석은 경쟁보다 MLB 개막 로스터 합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9일 미국으로 향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빅리그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바로 마무리 투수를 노리기 보다는 MLB 로스터에 진입해 개막전부터 끝까지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고우석이 목표를 이뤄낼 경우 빅리그 데뷔전은 서울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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