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김연견과 양효진. /KOVO 제공
현대건설 김연견과 양효진. /KOVO 제공

[수원=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현대건설이 풀세트 혈전 끝에 GS칼텍스를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30-28, 21-25, 25-16, 17-25, 19-17)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승점 52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GS칼텍스는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만족하며 3위(승점 37 13승 9패)에 머물렀다.

경기 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3라운드까진 서브 수리가 낮았었는데 이번 라운드 들어 서브 공략이 잘되면서 경기 쉽게 풀어가고 있다. 리시브도 좋아져 김다인이 여러 방향으로 토스를 잘 뿌려주고 있다”고 최근 상승세 비결을 짚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현대건설은 현재 멤버가 정말 좋다. 대표팀 멤버보다 더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현대건설을 흔들 수 있는 건 강한 서브다. 20점 대 진입 뒤 세트를 잡고, 그걸로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야 한다. 그럿지 못하면 풀세트까지 가서 체력전을 치러야 한다. 정상적인 컨디션에서는 현대건설이 우위에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현대건설이 1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웃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3개와 레테치아 모마 바스코(등록명 모마), 정지윤의 강타 등으로 12-6으로 앞서나갔다. 세트 중후반 GS칼텍스의 반격에 1점 차로 쫓겼지만, 상대 범실과 모마의 강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3-20에서 내리 4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로 가까스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현대건설은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1세트를 따냈다. 28-28에서 모마의 퀵오픈 공격과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 화력이 떨어져 고전했다. 또 상대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공격을 막지 못해 끌려갔다. 19-21에서 양효진의 속공과 모마의 강타로 동점을 만들기도 했으나 이후 4연속 실점해 백기를 들었다.

3세트 현대건설이 주도권을 되찾았다. 15-12에서 모마와 김주향의 강타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20점 고지를 선점한 현대건설은 23-16에서 양효진의 속공과 정지윤의 퀵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끝냈다.

현대건설은 4세트 초중반 실바의 맹타를 막지 못해 14-10으로 끌려갔다. 현대건설 벤치는 세트 중반 17-12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김다인과 모마를 빼고 5세트를 대비했다.

현대건설은 5세트 13-14로 밀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위파위가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고, 양효진이 오세연의 공격을 가로막아 15-14로 경기를 뒤집었다. GS칼텍스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처절한 혈투가 펼쳐졌다.

뒷심에서 앞선 건 현대건설이었다. 17-17에서 정지윤의 오픈 공격과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혈투를 끝냈다.

현대건설의 기둥 양효진이 52.5%의 공격 성공률로 25점(블로킹 4개 포함)을 올렸고, 모마도 2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정지윤과 위파위도 각각 14점과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GS칼텍스에선 실바가 36득점(공격 성공률 50.79%)으로 분전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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